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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대기업 통근 셔틀버스 지역업체 차량은 20% 그쳐

서울 및 경기 외지업체 의존 높아

관내 업계 심각한 경영난 허덕

市 "민관 합동 세일즈 등 모색"

인천시 서구 가정로 47번길 소재 열린고속관광 차고지에 전세버스들이 즐비하게 운행을 멈춘 채 쉬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인천지역 주요 대기업들이 출퇴근 셔틀버스를 운영하면서 지역 업체를 외면하고 타 지역 업체와 계약해 인천 전세버스 업체들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인천시가 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포스코 그룹을 비롯해 삼성 바이오, 엠코 코리아 등 12개 주요 대기업들이 모두 520대의 출퇴근 전세버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지역 전세버스들이 참여한 운행 대수는 20.1%인 105대에 그치고 있다. 인천의 주요 기업이 활용하는 전세버스 520대 중 415대가 다른 지역 업체의 전세버스인 것이다.

45대의 출퇴근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있는 포스코 그룹은 지역 업체에 10대를, 15대를 운영하고 있는 삼성 바이오는 지역 업체 버스를 단 1대도 쓰지 않고 모두 경기도 소재 버스업체와 계약한 상태다. 엠코 코리아도 20대의 전세버스를 계약해 직원들의 출퇴근을 돕고 있지만 삼성 바이오와 같이 지역 업체와의 계약은 전무한 실정이다.

한국지엠도 100대의 셔틀버스를 운영하면서 45대는 서울 소재 업체와 계약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LG전자는 40대 가운데 30대를 외지업체와 계약을 했고 200대의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는 인천공항 입주업체는 170대를 서울과 경기도 업체와 계약한 상태다. 인천항에 크루즈 관광객이 들어올 때마다 관광객을 실어나르고 있는 롯데관광도 100대의 전세버스를 서울지역 업체와 계약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 인천지역에는 가나다 관광 등 모두 39개 전세버스 업체가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시내버스 등 사각지대를 보완해주는 전세버스를 활성화해 인천시민들의 다양한 교통서비스 수요를 충족시키고 시의 교통 생태계를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며 “인천시 차원의 대책 마련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인천시는 관내 전세버스 업계의 운행계약이 저조하다는 판단에 따라 지역 기업과의 수주 확대가 필요하다고 보고 민·관 합동 세일즈, 협조 공문 등을 발송하기로 했다. 시는 조합과 함께 각 기업에 직접 방문해 전세버스 운행 일정 공유 등 업무 협조를 요청하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시 산하기관이나 유관기관에도 협조 공문을 보내 지역 업체가 운영하는 전세버스를 적극 이용하도록 건의할 방침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셔틀 버스를 운행하는 관내 기업·기관이 인천 지역의 전세버스 업체를 우선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 건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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