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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라운지] 젊은피없고 규모 쪼그라들고..파생상품 부서 '아 옛날이여'

DLF 사태에 시장 회복 찬물

IB로 인력 배치 얘기도 솔솔

국내 증권사들이 연말·연초 인사철에 파생상품 관련 부서를 축소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파생상품 시장이 지난 5~10년 전 ‘성수기’만큼의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파생결합증권(DLS)·파생결합펀드(DLF) 사태 등으로 ‘규제 리스크’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파생상품 개발 관련 업무에 지원하려는 신입 인력도 과거만큼 많지 않아 파생상품 개발 부문 ‘젊은 피’ 수혈도 녹록지 않다는 후문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올해 말과 내년 초에 본격적인 인사 시즌에 돌입한다. 증권가에서는 이 중에서도 파생상품 담당 부서를 감축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한 대형 증권사의 임원 A씨는 “최근 DLF 사태가 터진데다 주식워런트증권(ELW)도 예년만큼의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어 5~10년 전에 비해서도 파생상품 시장 분위기가 얼어붙어 있는 편”이라며 “이 때문에 곧 있을 인사시즌에 파생상품 관련 부서를 축소한다는 얘기가 나오는 상황이다. 점점 중요도가 커지고 있는 투자은행(IB) 부문 등에 파생상품 관련 인력을 재배치할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고 전했다.

실제로 최근 들어 파생상품 발행액은 대체로 침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월 월간 파생결합증권(DLS) 발행액은 1조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6% 줄어들었다.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액 역시 같은 기간 7% 줄어들며 4조8,042억원(올해 10월 월간 기준)을 나타냈다.

지난 10년 전에 비해 파생상품 개발 부문에 지원하는 인재가 줄었다는 얘기도 나온다. 대표적인 게 금융공학 전공자다. 대학가에서는 파생상품 열기에 힘입어 2000년대 후반 들어 금융공학 학부·석사 코스를 개설했다. 그러나 최근 금융공학 전공자들의 진로가 벤처캐피털(VC)·자산운용·IB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다.



금융공학 관련 커리큘럼 과정을 두고 있는 한 수도권 대학의 관계자는 “지난 2010년대 초반에만 해도 금융공학 전공자 가운데 파생상품 개발 쪽으로 가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그 비중이 줄고 있다”며 “요즘은 자산운용 쪽으로 가는 졸업생이 가장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파생상품 개발 인력 1~2명을 채용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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