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주식형 액티브펀드 올 2.8조 썰물

신영밸류고배당·메리츠코리아 등

간판펀드서 자금 유출 속도 빨라져

운용성과 저조 속 차익 물량도 한몫

지수 추종 인덱스엔 2조 유입 대조





국내 증시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공모 주식형 액티브펀드에서 자금 유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간판’ 주식형 펀드들은 올 들어 1,000억원에서 많게는 약 4,000억원의 자금이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투자자들이 수익률이 저조한 개별 종목보다는 주로 지수의 흐름을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로 눈을 돌리면서 환매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국내 주식형 액티브펀드에서는 연초 이후 12월9일까지 2조8,687억원이 빠져나갔다. 이에 따라 설정액은 22조2,000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지난 3개월간 8,759억원, 6개월간은 1조6,765억원이 빠져나갔다. 지난 2년간 유출된 자금은 3조2,422억원으로 올 들어 자금 유출 속도가 더 거센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인덱스펀드로는 자금이 유입돼 국내 주식형 펀드 전체적으로는 연초 이후 약 655억원의 순유출에 그쳤다.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한 인덱스펀드로는 지난 1년간 2조8,033억원이 들어왔다.



특히 규모가 큰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간판’ 펀드들은 자금 유출로 몸살을 앓고 있다. 국내 주식형 펀드 중에서 유일하게 1조원이 넘는 규모를 유지하고 있는 신영밸류고배당증권자투자신탁(주식)의 경우 올 들어 3,795억원이 빠지면서 설정액 규모가 2조2,089억원으로 감소했다. 신한BNPPTopsValue증권자투자신탁(-1,480억원), 메리츠코리아증권투자신탁(-1,287억원), 신영마라톤증권투자신탁(-1,116억원), KB중소형주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1,102억원) 등에서도 1,000억원 이상이 유출됐다.

이 같은 펀드 자금 유출은 저조한 운용수익률이 원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액티브펀드 575개의 평균 수익률은 연초 이후 0.77%, 지난 6개월간 -3.11%였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인덱스펀드의 수익률은 2.39%, 1.25%로 액티브펀드가 패시브펀드에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외 펀드와의 수익률 격차는 극명하게 나타났다. 해외 펀드 전체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22.2%, 6개월은 8.44%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경우 미국·일본·중국·인도·브라질 등 국가를 막론하고 모두 플러스 수익을 기록했다. 신영밸류고배당증권자투자신탁(주식)C형의 경우 연초 이후 -2.39, 6개월간 -3.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운용성과보다 주식형 펀드 전반적으로 자금 유출 흐름이 이어지는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베어링고배당증권투자회사(주식)ClassA의 경우 연초 이후 4.8%의 수익을 냈지만 같은 기간 70억원이 빠져나갔다. 메리츠코리아펀드 역시 연초 이후 1.81%, 지난 3개월간 4.2%의 수익을 냈지만 환매가 이어지고 있다. 대형 운용사의 한 관계자는 “주식형 펀드의 경우 성과가 좋으면 차익 실현 차원에서, 나쁘면 손절매를 위해 환매하고 있다”며 “성과와 상관없이 자금이 빠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이혜진기자 hasim@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