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17년째… 올해도 등장한 '얼굴없는 연탄 천사'

연탄 2만장 제천시에 기부

매년 연탄을 기부하던 충북 제천의 얼굴 없는 천사가 올해도 어김없이 나타나 17년째 선행을 이어갔다.

12일 제천시에 따르면 지난 4일 한 연탄 판매업체가 제천시청 사회복지과에 전화를 걸어 “익명의 독지가가 연탄을 구매, 시에 전달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제천시는 이 업체가 팩스로 보내온 보관증을 확인한 결과 이름 없이 연탄 2만장을 1,480만원에 결제했다는 내용만 써 있었다고 밝혔다. 시는 업체를 통해 기탁자를 만나려 했지만 그는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해달라”는 말만 남긴 채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시는 이번에 연탄을 기부한 독지가가 2003년부터 해마다 이맘때 연탄을 기증해온 기부천사로 보고 있다. 업체를 통해 기부 의사를 밝히고 보관증을 전달하는 방법이 동일하고, 한두 번을 제외하고 매번 2만장의 연탄을 보내오기 때문이다. 지난해 같은 날에도 시청 사회복지과에 이름을 밝히지 않은 사람이 찾아와 아무런 메모 없이 2만장의 연탄 보관증(1,500만원 상당)만 담긴 봉투를 전해주고 떠났다. 시 관계자는 “봉투를 건넨 분에게 기부자가 누구인지 물어보려 했지만 ‘담당자에게 전달만 부탁한다’는 대답만 남기고 곧바로 사라졌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해마다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알 수 없었다”며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선행을 베푸는 기탁자의 뜻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기부받은 연탄을 생활이 어려운 가정에 전달할 예정이다./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