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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CEO 성과보수 10년 이연지급해야"

보험硏 가치경영 위한 토론회

"현금 대신 주식지급 비율 높이고

보수체계 장기성과와 연계해야"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이 13일 서울 종로 코리안리빌딩에서 열린 ‘보험회사의 가치경영을 위한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보험연구원




보험사의 단기 성과주의를 막기 위해 임원에게 지급하는 성과보수를 5~10년 이상 이연지급하고 현금 대신 주식으로 지급해 장기간 보유하도록 의무화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이젬마 경희대 교수는 13일 서울 종로 코리안리빌딩에서 보험연구원이 주최한 ‘보험회사의 가치경영을 위한 토론회’에서 “임원 보수체계는 기업의 장기적 성장과 이윤 극대화를 유도하는 효율적인 수단”이라며 “기본급 비율을 30% 이하로 낮추고 성과에 따라 변동되는 변동보수체계로 설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회는 보험회사의 내재적 성장을 뒷받침하는 경영자 성과 보상체계를 논의하기 위한 자리로 보험산업의 장기침체와 새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 도입 등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장기 손익 관점의 가치경영이 이뤄져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기획됐다.

이 교수가 지난해 국내 15개 보험사의 최고경영자(CEO) 총보수를 분석한 결과 총보수 중 기본급여 비중이 52.67%에 달해 성과급 비중(42%)을 넘어섰다. 반면 미국 보험사 CEO의 경우 성과에 연동되는 급여 비중이 72%에 달했고 기본급은 22%에 불과했다.



임원 보수도 유사한 비중을 보였다. 국내 임원이 지난해 받은 성과보수는 기본급의 40% 수준에 불과한 반면 미국 보험사 임원의 성과급은 고정급의 300%에 달했다.

국내 보험사들은 대부분 임기 중인 3년 이내에 임원 성과보수를 지급하고 전체 성과보수의 절반을 당해연도에 지급했다. 장기적으로 달성한 경영성과에 대해 지급한 이연지급보수 비율도 12.3%에 그쳤다. 보험상품은 다른 금융상품에 비해 장기간에 걸쳐 영향을 받지만 보험사의 성과 평가체계는 단기 성과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어 장기적인 비전에 따라 보험상품을 설계하고 판매하도록 유인하는 효과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지나치게 높은 현금지급 비율도 문제로 꼽혔다. 이 교수는 “지난해 임원 성과보수의 현금비율은 68.2%에 달했고 주식연계비율은 23.8%, 특히 주식으로 지급 받은 경우는 8~9% 수준이었다”며 “주식으로 연계하더라도 주식 가치만큼 현금으로 지급되기 때문에 3년이 지나고 나면 회사의 장기 성과와 성과급의 연계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또 “현재 3~4년에 불과한 임원의 성과보수 이연지급 기간을 5년 이상, CEO는 10년 이상으로 늘려야 한다”며 “시장 상황과 미래 리스크를 반영한 보유계약과 신계약가치, 준법경영이나 고객만족도 같은 비재무적 지표를 성과평가지표로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서은영기자 supia92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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