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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간다]"클로봇, 성장잠재력 크다"...기업 이어 신보·산은까지 투자

자율주행·원격관제 플랫폼 등

로봇산업 핵심기술 보유 강점

“솔직히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로봇분야는 리스크는 큰 반면 이익실현은 언제 얼마큼 될 지 가늠하기 힘든 분야입니다. 그런 분야에서 투자자들이 몰린다면 무언가 남다른 성장잠재력이 있는 기업이라고 봐야겠죠.”(국내 대기업 A사 투자담당 임원)

A사 임원의 말처럼 로봇산업은 투자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현실의 문턱이 높은 분야로 꼽힌다. 전통적인 산업용 로봇시장은 기술적으로 성숙단계여서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적지만 이미 미국, 일본의 주요기업들이 선점해 신규 주자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녹록치 않다. 대안으로 떠오른 협동로봇 및 서비스로봇 분야에선 시장 성장잠재력이 크지만 아직 기술 수준이 수요처의 눈높이에 미달한 경우가 많아 개발사의 사업성공을 자신하기 힘들다.

그런 점에서 클로봇은 단연 이색적인 존재다. 국내외 민간투자자 및 기관들로부터 자금지원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1월 20일에만 해도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3년간 총 15억원 규모의 자금지원을 받는데 성공했다. 앞서 클로봇은 이미 올해 들어 ‘시리즈A’를 통해 55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고 이 회사 김창구 대표는 밝히기도 했다. 지난 4월 현대차 제로원·롯데 엑셀러레이터와 네이버,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어니스트벤처스가 35억원 규모를 투자한 데 이어 10월에 산업은행이 20억원의 투자금을 더한 것이다.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큰 손들이 클로봇에 주목하는 이유는 앞으로 로봇산업의 근간이 될 기반기술을 보유했기 때문이다. 직접 로봇 하드웨어를 제작하기 보다는 여러 로봇개발사들이 사용할 수 있는 자율주행 및 원격관제 플랫폼 기술을 선점함으로써 개별 로봇제품의 희비에 관계 없이 관련 시장이 성장하면 자연스럽게 수요고객과 매출이 늘어나는 구조로 비즈니스 모델을 디자인해놓았다. 실제로 김 대표는 지난해부터 보도된 국내 자율주행 로봇들의 대부분에 자사의 소프트웨어가 적용됐다고 자신하기도 했다.



물론 클로봇이 개발한 기반기술이 빛을 보려면 넘어야 할 산들도 있다. 국내 로봇제작사들이 클로봇 등이 개발한 오픈플랫폼 형식의 소프트웨어(SW)를 쓰기보다는 자체적으로 독립적인 SW를 사용하는 폐쇄적인 방식으로 방향을 튼다면 김 대표에겐 상당한 시련이 될 수 있다. 국내 대기업들이 과거 자사 시스템통합(SI)업체 등에 일감을 몰아줬던 관행을 로봇산업에서도 되풀이한 다면 글로벌 로봇SW서비스 사업자로 클 수 있는 제 2, 제 3의 클로봇 탄생도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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