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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심회복 기대…韓銀 금리인하 미루나

[전환점 맞은 미중 무역전쟁]

美, 對中 추가관세 요인 사라져

내년 하반기에나 조정 나설 듯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협상에 합의하면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가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종 합의된 것은 아니지만 우려했던 미국의 대중국 추가 관세 부과 요인이 사라지면서 글로벌 투자 심리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최근 금융시장에서는 한은이 금리 인하 카드를 사용하는 시점을 늦출 것이라는 예상이 힘을 얻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19개 금융기관 가운데 14곳이 한은의 상반기 금리 인하를 전망했으나 지난달 들어서는 절반 이하인 6곳으로 줄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AML)도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서 한은이 내년 1·4분기에 금리를 내린다는 기존 전망을 철회하고 하반기에나 금리 조정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기 선행지표가 미약하나마 반등의 기미를 보이는 점도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가 늦어진다는 전망에 힘을 더한다. 한은은 이달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내년 중반기 이후부터 반도체 수출과 기업 설비투자가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10월까지만 해도 내년 상반기에 기준금리가 연 1.00%로 내려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던 기류를 고려하면 큰 변화다. 다만 미중 1단계 무역합의 타결이 한국의 경기 회복 속도에 어느 정도 빠르게 영향을 미칠지에 따라 기준금리 조정 시기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2일 기준금리를 1.50~1.75%로 동결하고 정책 성명서에서 “전망에 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는 문구를 뺀 점도 글로벌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을 높이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 향방이나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해 연준이 과거보다 덜 우려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저성장·저물가 상황인 만큼 한은이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금리를 내린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내년 우리나라 성장률을 2.3%로 전망했다. 이는 모두 2019~2020년 잠재성장률 추정치(2.5∼2.6%)보다 낮다.
/백주연기자 nice8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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