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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베팅”…기초자산 S&P500 늘고 홍콩 H지수는 줄어

[12월 ELS 한달새 25%↑...특징 보니]

작년 美증시 급등에도 상승세 기대

S&P500 연계 ELS 1조 늘어 6.7조

홍콩사태 여파 H지수상품은 뚝뚝





‘국민 재테크’ 상품으로 꼽히는 주가연계증권(ELS) 시장에서 미국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상품의 발행 규모가 지난달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증시 상승에 대한 낙관론 속에 이를 담는 ELS의 지난달 발행 규모도 지속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ELS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던 홍콩 H지수는 홍콩 시위 사태 등의 여파로 그 비중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1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ELS(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제외) 발행 규모는 7조3,03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5조8,715억원)보다 24.39% 늘어난 것이면서 1년 전 같은 기간(2조8,373억원)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ELS는 주가지수나 종목의 주가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며 이를 토대로 한 기준값이 일정 기간에 특정구간 내에서 있을 때 이자를 주는 중위험·중수익 상품이다. 지난해 저금리의 고착화와 국내 증시 침체로 고속 성장세를 보였지만 해외 금리 연계형 파생결합상품(DLF)의 대규모 손실 논란을 계기로 한동안 성장이 멈추는 듯한 모습도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 다시 ELS 시장에서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시중 금리가 워낙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선호할 만한 중수익 상품이 많지 않은 데다 특히 ELS 투자자의 경우 안정적인 상환을 경험한 기존 투자자들이 재유입되는 구조가 자리잡힌 탓에 쉽게 꺾이지 않는 모습”이라고 했다.

특히 최근 특징 중 하나는 미국 증시를 자산으로 담는 상품이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실제 지난달 S&P5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중복 계상)는 전월(5조3,229억원)보다 1조원 이상 늘어난 6조7,270억원 발행됐다. 특히 이는 예탁원 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는 지난 2010년 이후 발행 규모로는 최고 수준이다. 여기에 최근 증권사들은 종목형 ELS에서 디즈니·넷플릭스 등 유망 종목으로 불리는 개별 종목을 담은 상품들도 적지 않게 내놓고 있다.



이는 지난해 미국 증시가 크게 올랐지만 올해도 당분간 안정적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S&P500 연계발행이 크게 늘어난 것은 지난해 가장 안정적이면서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해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크게 오른 개별 미국 주식을 매수하는 것에 다소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도 종목형 ELS에 관심이 커졌다는 분석도 있다.

홍콩 시위 사태 등으로 홍콩 H지수에 대한 선호가 줄자 역으로 S&P500 연계상품의 비중이 높아졌다는 설명도 있다. 실제 H지수 연계상품의 지난해 12월 발행 규모는 1조9,257억원으로 전월(2조3,630억원)보다 급감했다. 이는 닛케이255지수 연계상품(3조6,657억원)보다도 규모가 줄어든 수준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S&P500 연계상품으로 쏠림이 커지자 우려하는 견해도 있다. 미 증시가 올 한 해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많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로 지수가 하락할 경우 상품의 조기상환이 늦어지거나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 때문이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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