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中 훈춘시와 해양물류 교류협력키로

17일 해양물류 교류협력 의향서 체결

고옥룡 훈춘시당위원회 서기 등 5명 방문

오거돈(왼쪽) 부산시장과 고옥룡 훈춘시당위원회 서기가 해양물류 교류협력 의향서 체결식을 하고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제공=부산시

부산시와 중국 훈춘시가 해양물류 교류협력 의향서를 통해 북방물류개척을 위한 협력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훈춘시와 해양물류 교류협력을 추진하고자 ‘부산-훈춘 해양물류 교류협력 의향서 체결식’을 17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의향서 체결식에는 훈춘시 측 고옥룡 훈춘시당위원회 서기를 비롯한 오현철 훈춘국제협력시범구 관리위원회 중·러 상호무역구 관리국장, 정은철 훈춘시정부 외사판공실 주임 등 총 5명이 참석했다.



교류협력 의향서는 양측이 해양, 물류, 경제, 관광과 관련한 영역에서 교류와 협력을 적극 추진하고 해양, 물류, 경제, 관광관련 각종 행사에 적극 참가하는 것은 물론 소속 공무원의 상호 방문·연수를 지원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해양·물류·경제·관광 관련 기업·연구기관·대학 등 단체의 교류와 협력을 적극 장려하고 두 도시를 경유하거나 연결하는 복합운송 적극 협력, 연구과제 및 사업을 공동으로 발굴·시행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훈춘시는 동북 3성을 배후지로 두고 러시아, 북한과 접경한 지리적 요충지로 중국 대륙으로 진출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관문도시로 육상과 해상 복합운송로의 기점이다. 이번 중국 훈춘시와의 해양물류 교류협력 네트워크 구축은 지난해 5월 북방도시 순방과 11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성공개최를 통해 부산이 북방물류 개척의 지역적 교두보를 만들려고 추진하는 것이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훈춘에서 교역되는 수산물 등이 부산항으로 바로 운송된다면 내륙 육상 운송거리 단축으로 시간과 비용이 절감될 것”이라며 “앞으로 실질적이고 다양한 상호협력 방안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