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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빅테크 업고 주가 더 오른다” … “거품 최고 수준” 신중론도

[美 3대 증시 연일 최고]

구글·애플 등 혁신기업 성장 전망 밝아 상승 견인기대

무역합의가 긍정적 영향…고용·안정·유동성도 넘쳐

BoA "과대평가" 연준도 "위험자산 수요 증가"우려







조이스 장 JP모건 글로벌 리서치 헤드는 16일(현지시간) 주미 한국상공회의소(KOCHAM·코참) 주최로 뉴욕 맨해튼 한국센터에서 열린 ‘2020년 세계·미국의 경제·금융·환율 전망 세미나’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타깃을 3,400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S&P500이 3,300선을 처음으로 돌파하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당분간 주가가 일정 부분 더 오를 것이라는 뜻이다.

특히 최근에는 ‘혁신기업’을 중심으로 주가가 뛰고 있다. 미 경제방송 CNBC는 “구글(알파벳)과 애플·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에 페이스북을 더하면 이들 5개 기술기업이 S&P500의 17%에 해당하는 5조2,000억달러의 엄청난 가치를 지닌다”며 “이는 5년 전 11%에서 증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지난해부터 미국 경기가 점차 둔화하고 있지만 오랜 저금리로 시중에 넘쳐나는 유동성을 기반으로 아직 경제가 탄탄하고 기업 실적이 좋기 때문이다. 당장 노동부가 내놓은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1만명 감소한 20만4,000명에 그쳤다. 시장 예상치 21만6,000명을 크게 밑돌았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기업 가운데 약 7%가 지난해 4·4분기 실적을 공개했는데 이 중 76.5%가 예상보다 나은 순익을 보였다. 톰 스트링펠로 프로스트인베스트먼트어드바이저 대표는 “미국 대형 은행들의 견조한 실적은 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이라며 “이는 경제 안정화의 지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플로어 상단에 설치된 전광판에 ‘다우, S&P500지수 사상 최고치 마감’이라는 자막이 보이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미중 무역합의도 미국의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성장률이 올라가면 증시도 그에 맞춰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경제학자와 금융사 이코노미스트 등 경제전문가 71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분의2는 이번 합의로 미국의 올해 성장률이 조금이나마 추가 상승할 것으로 봤다. 또 무역긴장이 완화하면서 올해 사업투자가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도 58%에 달해 감소(12%)를 예상한 이들보다 많았다.

문제는 주가 상승에 따른 거품론이 나온다는 점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현 주가 수준의 적정성을 보여주는 주가이익증가비율(PEG·Price Earnings to Growth Ratio)이 1.8로 1986년 관련 수치를 작성한 이래 가장 높다고 밝혔다. PEG가 1을 넘으면 주식시장이 과대평가됐다는 얘기다. 최근의 주가수익비율(PER)도 18.4배로 2002년 이후 최고치다. 지난주 골드만삭스도 국내총생산(GDP) 대비 주식시장 비중이 상대적으로 가장 크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도 읽힌다. 로버트 캐플런 댈러스 연은 총재는 연준의 조치들로 위험자산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연준이 환매조건부채권(Repo·레포) 매입을 통해 대차대조표를 늘리는 것이 주식시장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다는 말이다. 그는 “레포 운용 규모가 줄어들 수 있으면 시장이 건강해질 것”이라며 “연준이 금융 안정성 이슈를 더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월가에서도 회의적인 시각을 갖는 이들이 늘고 있다. 닉 라이히 어닝스카우트 대표는 “현재까지는 (주가) 강세론자들의 주장이 옳다”면서도 “우리를 포함해 다수의 투자가가 기업들의 이익에 비해 주가가 얼마나 비싸졌는지를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톰 에세이 세븐리포트 창립자도 “1단계 무역합의는 시장 예상에 부합했고 이제는 지나간 이벤트”라며 “1단계 합의가 글로벌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은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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