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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기소 후 서초동서 '마지막 조국수호 집회'…"기소할 것 없었다"

주최 측 설 앞두고 집회 중단 결정

집회 반대하는 차량 경적 울리기도

"검찰·경찰·언론 차례로 개혁돼야"

‘함께 조국수호 검찰개혁’이 18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지지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이희조기자




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한 가운데 18일 서울 서초동에서는 마지막 ‘조국수호’ 집회가 열렸다. 매주 토요일 정기적으로 열려온 이 집회는 주최 측의 결정에 따라 설 연휴를 앞두고 당분간 중단된다.

조 전 장관 지지 단체 ‘함께 조국수호 검찰개혁’은 이날 오후 4시30분께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검찰개혁을 요구하는 정기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시민 1,000여명은 ‘우리가 조국이다’, ‘직무유기 검찰권 포기, 차라리 검찰은 문 닫아라’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조국수호 검찰개혁”, “정경심을 석방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집회에서는 참가자들의 발언과 공연 등이 이어졌다. 연단에 오른 시민들은 조 전 장관뿐 아니라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한 지지도 드러냈다. 한 참가자는 마이크를 잡고 “정경심 교수님이 빨리 석방되길 (바란다)”며 “설날에 가족들과 따뜻하게 보내시길 바라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집회 장소 인근을 지나가는 일부 차량은 경적을 울려 집회에 반감을 표하기도 했다. 집회에 반발하는 이들의 차량 대부분은 짧게 경적을 울리며 주행했지만, 30초 이상 경적을 울리며 집회가 진행 중인 차선의 바로 옆 차선을 달리는 차도 있었다.

‘함께 조국수호 검찰개혁’이 18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지지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이희조기자




참가자들은 조 전 장관이 기소된 것에 대한 안타까움과 검찰개혁에 대한 염원을 드러냈다. 이오식(64)씨는 “조국 장관님 처지가 이렇게 된 것이 아쉽다”며 “장관님이 예전부터 검찰개혁을 하려고 하셨는데 직접 못하게 됐다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오옥미(40)씨도 “(조 전 장관을) 기소할 만한 부분도 없었다”며 “검찰이 아직까지 정신을 못 차린 것 같다”고 했다. 오씨는 “검찰개혁이 먼저 되고 난 이후에 경찰개혁과 언론개혁도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집회에 대비해 오후 4시부터 반포대로 서초역에서 성모교차로 방면 서울중앙지검 앞 도로에서는 탄력적 교통통제가 이뤄졌다.

앞서 전날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이정섭 부장검사)는 조 전 장관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서울중앙지법에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조국 전 민정수석이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의 유재수에 대한 감찰 과정에서 중대 비위 혐의를 확인하고도 위법하게 감찰 중단을 지시하고 정상적인 후속조치를 취하지 않아 특별감찰반 관계자의 감찰활동을 방해하고 금융위원회 관계자의 감찰·인사권한을 침해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조 전 장관에 대한 기소는 검찰이 지난 6일 조 전 장관을 세 번째로 불러 조사한 지 11일 만에 이뤄졌다. 검찰은 지난해 12월16일과 18일 조 전 장관을 불러 조사한 뒤 같은 달 23일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이희조기자 l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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