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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권봉석號 '오픈 이노베이션' 딱딱했던 창원 조직문화 바꿀까

그래픽 등 이달 5번째 외부 협업

글로벌·평택공장 경험 녹여내





권봉석(사진) LG전자 최고경영자(CEO)의 취임 이후 LG전자의 조직 문화가 ‘오픈형’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특히 LG전자 내부에 깔려 있던 경직되고 다소 보수적인 창원공장의 조직문화가 씻겨 나가고 변화를 빠르게 받아들이는 평택공장의 조직문화가 확산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권 사장은 취임 이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해 개방형 협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디지털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오픈 이노베이션이 필수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내부 혁신만으로는 시장의 흐름을 앞서 나가기에는 한계가 있어 외부와의 협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최근 핀란드 헬싱키가 본사인 Qt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Qt는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 등을 빠르고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소프트웨어 도구인 ‘Qt’를 개발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독자 플랫폼 webOS가 항상 최신 버전의 Qt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기업이나 개발자들이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할 때 webOS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생태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서도 오픈 이노베이션을 위해 인공지능(AI), 관련 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하기도 했다. 캐나다의 인공지능 기반 소프트웨어 솔루션 업체인 엘레멘트 AI와 업무협약을 맺었고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룩소프트와는 올 상반기에 차세대 자동차 분야 솔루션 개발을 위한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기로 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MS)와도 손잡고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빌딩관리시스템(BMS) 등 B2B 사업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미국의 음성인식 소프트웨어 업체인 뉘앙스에서 자동차 사업부분을 스핀오프해 설립한 쎄렌스와도 협업한다. 이달 들어서만 벌써 5번째 협업이다.

LG전자가 개방형 협력에 속도를 내는 배경을 업계에서는 권 사장 취임 이후 조직문화의 변화에서 찾고 있다. 과거 조 전 부회장이 경영 스타일에 ‘창원 컬처’라고 불리는 다소 경직된 조직문화가 깔려 있었다면 권 사장의 풍부한 해외경험과 스마트폰과 텔레매틱스 사업에 대한 감각이 오픈 이노베이션이 가능하게 조직문화를 바꾸고 있다는 것이다. 전자업게 한관계자는 “전임 조성진 부회장이 ‘미스터 세탁기’로 불릴 정도로 에어컨, 냉장고 등 대형 생활가전 제품을 생산하는 창원공장에서 잔뼈가 굵었다면 권 사장은 스마트폰과 TV 등 유행에 민감한 IT 제품을 생산하는 평택공장에서 성장했다”며 “전·현직 CEO의 DNA가 다른 만큼 조직문화도 다양한 변화가 뒤따를 전망”이라고 말했다./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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