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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더스 독주에..블룸버그 'SNS 부대' 창설

■ 치열해지는 美 민주당 경선

홍보게시물 올리고 문자 활동

개인당 월 300만원 보수 지급

샌더스, 지지율 32%로 1위 속

TV토론선 블룸버그 십자포화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인 마이클 블룸버그(왼쪽부터) 전 뉴욕시장,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조 바이든 전 부통령, 피트 부티지지 전 사우스벤드시장,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이 19일(현지시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TV토론회에서 발언기회를 얻기 위해 손을 들고 있다. /라스베이거스=AFP연합뉴스




“불심검문(stop and frisk) 정책으로 흑인과 라티노의 반발을 사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제9회 민주당 대선후보 TV토론회는 새롭게 부상 중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에 대한 성토의 장이 됐다. 블룸버그 전 시장이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시장을 대신해 중도를 대표하는 후보가 되자 집중견제가 이뤄진 셈이다.

최근 민주당에서 독보적인 1위를 달리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은 “우리가 트럼프를 이기려면 더 많은 사람이 투표하도록 해야 한다. 블룸버그는 자신이 중도임을 강조하지만 실제로는 (뉴욕시장 재직시절) 신체 불심검문을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같은 중도파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도 “블룸버그의 신체 불심검문으로 500만명의 흑인 청년이 고통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매사추세츠)도 가세해 “뚱뚱한 몸집과 말을 닮은 얼굴의 레즈비언이라고 성차별 발언을 한 것은 트럼프가 아니라 블룸버그 이야기”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블룸버그는 이에 대해 “언론매체인 블룸버그가 미국 여성 직원에게 남성과 같은 월급을 지급하고 미국 내 좋은 직장 2위에 꼽혔다”며 해명했지만 모든 의혹을 한 번에 해소하지는 못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이 이날 집중포화를 당한 것은 최근 지지율이 오르면서 다른 후보들의 견제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이날 나온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의 전국단위 여론조사에 따르면 샌더스 상원의원이 32%의 지지율로 독주하는 가운데 블룸버그 전 시장이 치고 올라오는 모습이다. 지난달 32%로 1위였던 바이든 전 부통령은 16%로 추락한 반면 블룸버그는 8%에서 14%로 6%포인트 상승하며 3위에 올랐다.

특히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블룸버그 전 시장은 자신에게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부대’를 창설했다. 이들은 자신의 SNS에 블룸버그 전 시장을 홍보하는 게시물을 올리고 지인에게 문자를 보내는 방법으로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이들에게는 개인당 월 2,500달러(약 299만5,700원) 정도가 지급된다. 1차적으로 캘리포니아주에서 500명을 모집한 뒤 전국 단위로 확대할 계획이다. WSJ는 “대부분의 후보가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SNS 홍보를 독려하지만 블룸버그처럼 상당 규모의 보수를 지급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선거캠프는 민주당을 비판하는 광고를 내보내면서 견제에 나섰다. 트럼프 재선캠프는 라스베이거스 지역언론인 라스베이거스리뷰저널에 전면광고를 싣고 “민주당은 일자리를 죽이는 사회주의 정책을 추진한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석유와 석탄 산업을 죽였고 전국적으로 1,000만개의 일자리를 없앴으며 중산층의 세금을 인상했다”고 주장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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