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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집회 강행' 전광훈에 "신학적 만용…죽어도 좋다는 사람들 말릴 수도 없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전격 구속된 전광훈 목사가 오는 3월1일 집회를 강행하겠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죽어도 좋다는 사람들”이라고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진 전 교수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집회에 참석한 분들은 대부분 고령자로 코로나바이러스19 감염증(코로나19) 고위험군”이라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위험지역인 대구에서도 버스 타고 단체로 올라왔다고 한다”고 지적한 뒤 “마스크를 했다고 하나 집회를 하다 보면 옷이나 신체를 서로 접촉하게 될 텐데 웬 신학적 만용인지 모르겠다”고도 적었다.

진 전 교수는 이어 “죽어도 좋다는 사람들이니 말릴 수도 없고 아주 피곤하게 됐다”며 “자기들이야 ‘목적지’에 가시더라도 아직 안 가겠다는 사람들까지 천국열차에 태우면 곤란하다”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진 전 교수는 “여러분 중 바이러스 걸린 사람이 있느냐. 그럼 다음 주에 다 예배에 오라. 주님이 다 고쳐주실 것”이라며 “설령 안 고쳐주셔도 괜찮다. 우리의 목적지는 하늘나라며 우리는 죽음을 이긴 자들”이라고 비꼬았다.

전광훈 목사/연합뉴스




전 목사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들어가며 기자들에게 집회를 계속 하겠다고 했다. 전 목사는 “(코로나19는) 모든 야외 집회에서 감염된 적이 없고 다 실내에서 걸린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전문가들과 함께 상의해서 결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4·15 총선을 앞두고 광화문 집회 등에서 특정 정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 혐의를 받는 전 목사는 이날 밤 결국 구속됐다.

전 목사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김동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선거권이 없어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사람이 총선을 앞두고 대규모의 청중을 상대로 계속적 사전선거운동을 한 사안으로 범죄혐의가 소명된다”며 “대의민주제 국가에서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가 차지하는 의의에 비추어 사안이 중하고, 엄중한 처벌이 예상되어 도주우려도 있다”고 했다.

이같은 법원의 결정에 대해 진 전 교수는 “법원에서 도주를 우려한 게 아니라 집회를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며 “목사님 탈출 방법 아시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빌립보 감옥의 바울과 실라처럼 감방에서 큰소리로 기도하고 찬송하라”며 “그럼 큰 지진이 나서 땅이 흔들리면서 쩍하고 감옥문이 열리고 간수가 달려와 엎드릴 것”이라면서 글을 마무리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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