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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폭발적 확산 우려" 日 도쿄 지사 한마디에 '라면·통조림' 사재기 '난리통'

/연합뉴스




일본에서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일본 수도 도쿄에서 식료품 등 주요 생활필수품 사재기 현상이 시작되는 모양새다.

26일(현지시간) 파이낸설타임스(FT)는 도쿄발 기사를 통해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가 간밤에 코로나19 환자 증가를 이유로 시민들의 주말 외출 자제를 당부한 뒤로 많은 수의 도쿄시내 상점 진열대가 ‘사재기’로 비워졌다”고 긴급 타전했다.

FT 보도 내용을 보면 도쿄시민들은 현재 인스턴트 라면과 파스타 면 등 보존식품 구입에 나섰다. 이에 따라 일부 소매업체들은 공급 물량을 더 늘리기로 했다.

블룸버그통신 역시 “슈퍼마켓 체인 ‘돈키호테’ 도쿄 나카메구로(中目黑) 본점의 경우 25일 밤 코이케 지사의 기자회견 직후부터 인스턴트 면류와 통조림류를 사기 위한 손님들이 몰려들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각종 소셜미디어(SNS)에는 도쿄시내 수퍼마켓의 텅 빈 진열대를 찍은 사진들이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상황이 긴박해지자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도쿄도내 일부 점포에서 많은 이용자가 상품을 구입해 식료품 등이 품귀상태가 됐다”고 지적하면서 “정부는 각 상품의 품귀 원인을 파악해 신속하게 대응해가겠다. 국민 여러분에게도 올바른 정보에 근거한 냉정한 대응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한편 고이케 도쿄 지사는 전날 밤 도쿄도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주가 되면서 (코로나19) 오버슈트(overshoot·폭발적인 확산) 우려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지금이 중대 국면”이라고 전했다.

고이케 지사는 그러면서 “평일에는 가능한 집에서 하고 야간 외출은 자제해 달라”며 “주말에는 급하지 않은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위기 의식을 가지고 행동해 달라”고도 했다.



도쿄도에 따르면 전날 도쿄도에서는 41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는 하루 최다 신규 확진자 수다.

이달 들어 도쿄도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조금씩 증가 추세를 보이면서 중순 이후에는 하루 1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기도 했다. 이후 지난 23, 24일에는 연속으로 15명이 넘는 확진자가 생겼다. 전날 40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하면서 23~25일 총 70명 이상의 감염자가 확인됐다.

이에 대해 고이케 지사는 도쿄 도시 봉쇄에 대해서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도시 봉쇄 판단 기준을 묻는 질문을 받고 “전문가 등의 조언을 받으며 어느 정도 정치적 판단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앞서 고이케 지사는 지난 24일 “도쿄는 젊은 층의 클러스터(cluster·집단 감염)이 발생해 (감염자가) 자각하지 못한 채 바이러스를 확산 시킬 우려가 있다”며 “록다운(lock down·도시 봉쇄)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NHK가 각 지방자치단체와 후생노동성의 발표를 집계한 결과를 보면 25일 기준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요코하마(橫浜)항 정박 대형 유람선(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탑승객 712명을 포함해 2,019명으로 늘었다.

도쿄도 감염자는 총 212명으로 일본 지자체 가운데 최다 확진자를 기록 중이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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