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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일반신간]유럽인문산책 외





코로나 사라지면 가고싶은 파리 노천카페

■유럽인문산책(윤재웅 지음·은행나무 펴냄)=코로나19 확산으로 유럽 주요 도시마다 이동제한령이 내려져 있지만 유럽 도시문화는 천천히 걸으면서 보고 듣고 느껴야만 제대로 알 수 있다. 윤재웅 동국대 교수가 내놓은 신간 ‘유럽 인문 산책’은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의 크고 작은 도시를 천천히 거닐며 발견한 건축과 문학, 시의 의미를 기록한 책이다. 헤밍웨이의 문학적 고향, 팜플로나에서 작가가 자주 찾았던 카페에 가보기도 하고, 파리의 아랍문화원에서 카뮈의 ‘이방인’을 생각한다. 당분간 직접 떠날 수는 없게 됐지만, 간접적으로나마 유럽 도시들의 내음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1만6,000원.



中 유명 학자들의 181가지 공부법

■학문에 관하여(왕인우 지음·에쎄 펴냄)=중국의 저명한 학자이자 출판인인 저자가 ‘중국 고금 치학 방법(中國古今治學方法)을 번역한 책이다. 중국 선진(先秦)시기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유명 학자들의 공부법을 들여다보고 그 중 주목할 만한 181가지를 추려내 책에 실었다. 언뜻 어려운 책 같지만 철학을 할 수 있는 길지 않은 문장들로 구성됐다. 일종의 격언집과 비슷한 구성이다. ‘책을 읽을 때는 우선 평범하게 읽되 꼼꼼히 음미하라’‘깊은 우물도 밑을 깨끗이 쳐내지 않으면 진흙이 점점 쌓인다’ 등 공부에 대한 좋은 말들이 담겨 있다. 책을 읽으며 스스로 수양하고 반성하고 새로워질 수 있다. 2만2,000원.



‘검정’은 왜 애도·우아함의 상징 됐나

■색의 인문학(미셸 파스투로 지음·미술문화 펴냄)=서양 상징사의 대가 미셸 파스투로가 들려주는 색에 관한 다양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다. 저자는 사람들이 색에 품고 있는 사회 규범과 금기, 편견 등을 설명하고, 우리 사회·문화적 환경과 태도, 언어와 상상계에 미치는 색의 영향력도 알려준다. 저자에 따르면 우리가 무심코 지나가는 장식물과 건축, 광고, 옷, 자동차 등에는 일반인들이 잘 알지 못하는 비밀이 있다. 책은 유행을 타지 않는 ‘파랑’, 사랑과 지옥의 색 ‘빨강’, 순수와 순결을 주장하는 ‘하양’, 도통 속을 알 수 없는 색 ‘초록’, 온갖 오명을 다 뒤집어쓴 색 ‘노랑’, 애도와 우아함의 상징 ‘검정’ 등 여섯 가지 기본색과 다섯 가지 중간색을 다뤘다. 2만2,000원.





불신·고통의 시대, 詩에서 답을 찾다

■꽃으로 만나 갈대로 헤어지다(소강석 지음·시선사 펴냄)=윤동주문학상을 받았던 시인 소강석 목사가 ‘한국 대표 서정시 100인선’에 선정돼 열 번째 시집 ‘꽃으로 만나 갈대로 헤어지다’를 출간했다. 우리 사회가 앓고 있는 여러 아픔을 시로 형상화한 시인은 정신적 가치보다 현물 가치를 중시하고 사람을 믿지 못하는 이 시대를 마른 갈대에 비유하며 안타까워한다. ‘코로나’ ‘손소독제’‘마스크’에 관한 시도 선보였다. 시인은 “시는 인간의 정서를 달래주는 서정성으로만 그쳐서는 안 된다”며 “시에는 시대의 아픔을 끌어안고 함께 고통에 동참하는 위로와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예언자적 시선과 희망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1만원.



그림으로 배우는 숫자의 개념

■천해 개의 별, 단 하나의 나(세스 피시만 지음·다섯수레 펴냄)=아이들에게 숫자는 어렵다. 숫자가 커지면 덜컥 무서움을 느끼기도 한다. 세상 경험이 적은 아이들은 대부분 작은 단위로 생각하고 말하기 때문이다. 이런 아이들을 위한 숫자 동화책이 출간됐다. 미국인 아동·청소년 작가 세스 피시만이 쓰고 어린이책 그림 작가 이저벨 그린버그가 그린 ‘천해 개의 별, 단 하나의 나’는 ‘영(0)’이 많이 붙은 큰 수도 우리 일상 속에 존재한다고 친절하게 알려준다. ‘우주의 별은 천해 개, 지구에는 삼조 그루의 나무가 있다’는 식이다. 큰 수를 읽는 규칙도 알려준다. 초등학교 3학년에서 6학년까지 수학 교과서와 연계도 가능하다.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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