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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체력 이상無"...금융지주 경영진 자사주매입 행진

우리금융 15명 한달간 3.8만주

하나도 17명이 1.7만주 사들여

KB 9,260주·신한 4,272주 매입





이달 들어 금융지주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주식시장에서 금융주 주가가 연초 대비 반토막 수준까지 급락한 가운데 금융사의 기초체력에는 문제가 없다는 메시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 경영진 15명은 최근 한 달간 자사주 총 3만8,164주를 장내 매수했다. 매수금액은 약 3억1,780만원에 이른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5,000주를 추가 매입해 총 5만296주로 보유 주식 수를 늘렸고 이원덕 우리금융 부사장은 이달에만 두 차례에 걸쳐 7,000주를 매입했다. 대부분 은행 임원직을 겸임하고 있는 금융지주 임원들은 마찬가지로 낙폭이 컸던 은행 자사주도 대거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도 최근 한 달간 경영진 17명이 총 1만7,425주(2억5,400만원어치)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은 주가 하락세가 가팔랐던 지난 18일 5,000주를 더 사들였고 최근 주주총회를 거쳐 부회장에 신규 선임된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대표도 24일 자사주 100주를 추가 매입했다. 지성규 하나은행장도 같은 날 자사주를 5,000주 매입해 총 19,000주를 보유하게 됐다.



연초 3만5,950원으로 출발했던 하나금융 주가는 23일 1만8,450원(-48.7%)까지 떨어져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겪었다. 이번 자사주 매입 행렬에 동참한 하나금융의 한 임원은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심리”라며 “하나금융에 대한 우리 임직원의 자신감을 보여주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KB금융은 같은 기간 경영진 5명이 3억4,600만원어치의 자사주 9,260주를 매입했다. 개인고객부문장을 겸임하고 있는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이 1,260주, 김성현 KB증권 사장 겸 KB금융 CIB부문장이 5,000주를 추가 매입했다. 비교적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이 드물었던 신한금융에서도 경영진 4명이 4,272주(1억4,000만원어치)를 매입해 주가 방어 의지를 보였다.

정부가 100조원이 넘는 규모의 유동성 지원 정책을 쏟아내면서 금융주들도 그간의 폭락을 만회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나·KB금융은 8%대 급등하며 장을 마감했고 우리·신한금융도 4% 안팎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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