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SE★이슈] 잇따르는 사망·확진…전 세계 '대중문화' 덮친 코로나19

코로나19로 지난 24일(현지시간) 사망한 할리우드 극작가 테렌스 맥널리(왼쪽)와 26일(현지시간) 숨진 미국 배우 마크 블럼. /사진=연합뉴스, 미국 배우 방송인 노동조합




전 세계로 대책 없이 퍼지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 대중문화계까지 덮쳤다. 미국과 유럽 지역에서는 유명 스타들의 확진, 사망 소식까지 잇따르면서 대중문화계 전체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 현지 연예 매체는 미국 배우 마크 블럼이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미국 배우 방송인 노동조합 측은 “우리의 친구이자 전 이사회 멤버인 마크 블럼이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깊은 슬픔을 표한다”고 애도 입장을 전했다.

동료 배우 마돈나도 “뛰어난 인간이자 동료 배우, 친구였던 마크 블럼이 코로나바이러스로 쓰러졌다는 소식을 들었다. 정말 비극”이라며 고인을 애도했다.

사망 소식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LA타임즈 등 외신은 미국의 극작가 테렌스 맥널리가 코로나19 합병증 투병 중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의 한 병원에서 숨졌다고 보도했다. 그는 만성 폐쇄성 폐질환을 앓던 도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은 테렌스 맥널리가 처음이었다.

이탈리아 원로배우 루시아 보세도 23일(현지시간) 코로나19로 사망했다. 루시아 보세는 3월 셋째 주부터 건강이 악화해 스페인 세고비아 병원에 옮겨졌으나, 심각한 증상을 보이다가 23일 결국 숨을 거뒀다. 영화 ‘트랜스포머’ 시리즈에 출연한 배우 소피아 마일즈도 지난 22일 자신의 아버지가 코로나19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톰 행크스 부부와 올가 쿠릴렌코. /사진=연합뉴스




톰 행크스 부부를 시작으로 할리우드 스타들의 코로나19 확진 소식도 이어지고 있다. 영화 촬영차 호주에 머물던 톰 행크스는 지난 12일(현지시간) SNS를 통해 자신과 동갑내기 아내 리타 윌슨의 감염 사실을 알렸다. 이들은 5일만에 퇴원했으며, 현재 2주간의 자가격리 기간을 갖고 있다.

이어 16일에는 ‘007 퀸텀 오브 솔러스’에서 본드걸 카밀 역을 맡았던 우크라이나 출신 할리우드 배우 올가 쿠릴렌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올가 쿠릴렌코는 자신의 SNS를 통해 “사실 거의 일주일 동안이나 아팠다”고 밝혀 팬들의 걱정을 샀다.

이후 17일 영화 ‘토르’의 ‘헤임달’ 역으로 국내서도 사랑 받은 영국 출신 배우 이드리스 엘바와 TV시리즈 ‘왕좌의 게임’, 영화 ‘위쳐’ 등에 출연한 노르웨이 출신 배우 크리스토퍼 히뷰도 SNS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됐다는 사실을 알렸다. 뒤이어 21일 배우 데비 마자르, 22일 할리우드의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 세계적 성악가 플라시도 도밍고의 코로나 확진 소식이 이어졌다.

끊임없는 코로나 확진·사망 행렬에 사실상 할리우드를 비롯 세계 대중문화 전반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신비한 동물 사전3’, ‘더 배트맨’, ‘미션 임파서블7~8’ 등 막대한 규모의 블록버스터 영화들의 촬영이 전면 중단됐을 뿐 아니라, 여러 극장과 행사장 등도 영업 중지 결정을 내렸다.

이는 미국과 유럽 등의 국가들이 코로나19 초기부터 미온적으로 대응하거나,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지 않은 결과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초반 안일한 대처 탓에 점차 코로나19 확산세에 가속이 붙고 있으며, 정치인과 연예인들까지 코로나19에 무방비로 노출됐다는 것이다.

한편 코로나19의 무서운 기세에 세계 각국 정부는 강도 높은 통제에 나섰지만, 빠른 시간 안에 안정을 찾기는 쉽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미국은 26일(현지시간)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중국을 넘어서 세계 1위가 됐다. CNBC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는 8만2,404명으로 중국(8만1,782명)과 이탈리아(8만589명)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