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에 취했나?

-전북 민주당 후보 일부, 합동토론회 거부

-당 지도부도 언론 인터뷰 자제

-민주당 지지율 상승세 업고 깜깜이 선거 가능성 높아

-지도부, 정책 대결 대신 코로나19 방역 홍보로

이해찬(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지난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선거대책위원회 연석회의에서 ‘국민을 지킵니다’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4·15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전북 지역 후보자들이 공개 토론회를 회피하고 당 지도부가 언론 인터뷰를 자제하고 있어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지지율에 취한 나머지 ‘깜깜이 선거’를 유도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28일 민주당에 따르면 전북지역 일부 후보가 정책과 자질을 검증받는 공개 토론회를 피해 지역 유권자들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전주을의 이상직, 남원·임실·순창의 이강래 예비후보도 전북 지역 방송사의 토론회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법정토론회 1시간만 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역시 지도부의 언론 인터뷰 기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지금 당에서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자칫 말실수를 하거나 불필요한 논쟁의 불씨를 만들 수 있는 일을 하지 않으려 한다”면서 “현재 신문 등 언론 인터뷰를 가급적 유보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민주당이 토론회와 신문 등 언론 인터뷰를 기피하는 것은 민주당에 대한 높은 지지율로 인해 선거에서 승기를 잡았다고 판단, 상대방 후보를 비난하거나 볼썽사나운 모습을 드러낼 경우 오히려 역풍이 불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교통방송의 의뢰로 지난 26일 리얼미터가 23~25일 전국 성인 1,518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3.2%포인트 올라 52.5%를 기록했다. 지난 2018년 11월 2주차 조사에서 53.7%를 기록한 이후 1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부정 평가는 3.8%포인트 하락한 44.1%를 기록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차이는 8.4%포인트로 오차범위를 벗어났다. 또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전주보다 2.9%포인트 상승해 45.0%를 기록했다. 뒤이어 미래통합당은 3.8%포인트 하락한 29.8%를 기록했다. 이어 정의당 4.7%, 국민의당 3.6%, 민생당 2.1%, 자유공화당 2.0%, 친박신당 1.6%, 민중당 0.8% 순이었다. 무당층은 7.8%였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현재는 코로나19사태로 인해 유권자들의 정치권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상황”이라며 “당과 지도부가 대규모 추경과 재난기본소득 지급 등에 대한 논의를 통해 유권자들의 환심을 사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불필요한 논쟁거리를 만들지 않고, 이른바 깜깜이 선거를 통해 정당 지지율을 등에 업고 선거에서 이기려는 전략을 취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선거를 앞두고 정책 대결을 벌여야 하는 상황인데도 여야 지도부는 오로지 재난기본소득 규모와 지급여부 등을 놓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면서 “민주당 지도부는 이 와중에도 해외 각국의 한국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칭찬만을 늘어놓으며 정책 선거보다 코로나 방역 선거로 선거판의 관심을 몰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상용기자 kimi@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