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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100세 시대] 노년기 사회관계 건강·복지에 도움...직장 인맥 대체할 동네친구 등 만들어야

<은퇴후 새로운 사회적 관계 필요하다>

하철규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수석연구원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하철규 수석연구원




인간은 수많은 사람들과 사회적 관계를 맺고 살아간다. 사회적 관계는 가족과 친한 친구처럼 거의 매일 보고 연락하는 사람에서부터 일년에 한두 번 만나는 친척이나 동창, 단순히 알고 지내는 사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관계로 구성된다. 사회적 유대관계는 정서적 지원과 경제적 도움을 제공하고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하여 개인의 건강과 복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사회적 관계가 부족한 사람들은 사망위험이 높고 건강문제를 더 많이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노년기의 사회적 관계는 소외되기 쉬운 노인들을 지역사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여 건강과 복지를 향상시키기 때문에 다른 어느 시기보다 그 중요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통계청의 <2019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7명 이상(76.9%)이 평소에 교류하는 사람이 있으며, 하루 평균 교류하는 사람의 수는 3.9명으로 나타났다. 특정 상황이 발생했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낙심하거나 우울해서 이야기 상대가 필요한 경우’(83.3%), ‘몸이 아파 집안일을 부탁해야 할 경우’(79.6%), ‘갑자기 큰 돈을 빌려야 할 경우’(51.4%)로 나타났다.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의 수는 2~3명 수준으로 나타났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감소하였다.



우리는 도움을 주고 받는 사람들로 구성된 호위대에 둘러싸여 삶을 살아가고 있다. 콘보이 모델(Convoy model)은 사회적 관계를 친밀성 정도에 따라 세 개의 동심원으로 설명한다. 가장 안쪽의 내부 동심원은 배우자 · 자녀 등 가장 친밀하며 중요한 지원 제공자들로 구성되며, 중간 동심원은 형제자매나 다른 가족성원들로 구성되며, 외부 동심원은 주로 친구, 직장 동료, 이웃 등 역할에 기초하여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로 구성된다. 개인의 사회적 관계는 은퇴를 하면 큰 변화가 일어난다. 은퇴를 하더라도 정서적으로 친밀한 사람의 수는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경향이 있는 반면, 회사를 다니면서 맺어졌던 인간관계는 퇴직과 동시에 멀어지게 되고 관계가 단절되는 경우가 많다. 은퇴 후 직장 관련 인맥이 감소될 때 이를 대체할 새로운 인적 네트워크를 만들지 못하면 전체적인 사회 관계망 크기는 감소된다.

은퇴 후 활력 있고 즐겁게 보내려면 기존의 친구들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동네 친구들을 만들고 사회적 관계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아침 일찍 출근하고 저녁에 퇴근하는 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심심할 때 편하게 불러낼 수 있는 동네 친구가 없는 경우가 많다. 현재 은퇴가 진행중인 베이비붐 세대는 지역사회 단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활동하면 새로운 동네 친구를 만들 수 있다. 퇴직 후 새로운 네트워크를 만들려면 첫째, 배드민턴 · 탁구 등 동호회에 가입하면 새로운 친구를 사귈 수 있고 운동 후 함께하는 시간은 삶의 활력소가 되며 건강도 좋아진다. 둘째, 서울시 50플러스센터와 지역문화센터에는 요리, 사진, 악기, 목공, 원예, 유튜브 등 다양한 강좌가 개설되어 있다. 관심있는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고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다. 셋째, 아파트 주민회의 등 지역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친한 이웃을 만들 수 있다. 넷째, 자원봉사활동과 종교활동을 하면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서 삶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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