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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약세에 원화값도 급락…두달만에 1,240원대로

원·달러환율 7.2원 오른 1,244.2원

미중 갈등에 외환시장 불안감 커져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환율과 주가지수 시세표를 들여다보고 있다./연합뉴스




중국 인민은행이 25일 위안화 기준 환율을 대폭 절하하면서 원화 가치도 급락해 원·달러 환율이 두 달 만에 1,240원대를 돌파했다.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확산되면서 안정을 찾던 외환시장에 재차 불안감이 감돌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7원20전 오른 1,244원20전으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3원50전 오른 1,240원50전으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키우며 1,240원대 초중반에서 움직임을 이어나갔다. 종가가 1,240원을 넘은 것은 지난 3월24일(1,249원60전)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미중 갈등 고조에 따른 위험 회피 심리와 안전자산 선호가 맞물리면서 달러 강세 현상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이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고시 환율을 0.38%나 낮추며 2008년 2월28일 이후 가장 높게 책정한 것이 원화 약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이번 주 환율은 홍콩 보안법을 둘러싼 미중 긴장 속 위안화 상승 압력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한국은 전체 무역에서 중국과의 수출입 비중이 가장 커 원화의 위안화 가격 연동세는 어느 통화보다 뚜렷한 편이다. 원화 약세는 당장 국내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지만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 속에 벌어진 달러 확보 전쟁이 재촉발되는 뇌관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외환 당국은 이에 따라 미중 환율전쟁이 격화할 경우 불똥이 한국에도 튈 수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국은 한국을 환율관찰 대상국으로 지정해놓고 있지만 하반기에는 이를 철회할 수 있다는 기대가 적지 않았는데 중국에 대한 환율 감시가 강화하면 한국도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전 세계 무역량이 크게 축소된 상황에서 미중 갈등이 확산되면 글로벌 경기 침체를 가중시켜 위기를 겪고 있는 수출 기업들의 경영난이 장기화하며 연쇄 도산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손철기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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