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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의생' 조정석 "익준이가 조정석을 연기하는 것 같단 칭찬 기억에 남죠"

/사진=잼엔터테인먼트 제공




도대체 이 남자의 매력은 어디까지 일까. 이번에도 어김없이 ‘조정석 앓이’를 만들어 냈다.

tvN 2020스페셜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간담췌외과 교수 이익준으로 분한 배우 조정석은 또 다른 매력으로 자신의 진가를 입증해냈다. 매 작품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그는 환자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따뜻한 의사의 면모를 보여주는가 하면, 연기인지 실제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의 생활 코믹 연기를, 채송화 역을 맡은 전미도와의 로맨스를 펼치는 등 코믹함과 진지함을 넘나드는 연기로 또 한 번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조정석은 최근 서울경제스타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드라마에 함께 할 수 있어서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다”고 전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많은 분들께 사랑을 받으며 좋은 결과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정말 기뻐요. 결과 뿐만 아니라 과정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저희 드라마는 슬기로운 제작진분들과 감독님, 작가님, 배우 등 함께 하는 모두가 너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즐겁게 촬영을 했어요.”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히트작을 만들어 온 신원호 사단의 작품으로 제작 단계부터 이미 화제였다. 조정석은 신원호 감독과 이우정 작가의 작품의 캐스팅 제안 소식을 듣고 엔도르핀이 확 돌 정도로 기뻤었단다. 대본을 읽지도 않고, 상대 배우가 누구인지도 모른 채 출연을 결정하게 된 이유는 신 감독과 이 작가를 향한 신뢰가 있었기 때문이다.

“우선 신원호 감독님, 이우정 작가님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이우정 작가님의 글은 볼 때마다 너무 탄탄하고 아이디어가 너무 좋으셔서 매번 놀람과 감동의 연속이었고 신원호 감독님은 저희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감동님’이라고 부르기도 했는데, 배우 혹은 스태프 등 주변 사람들을 너무나도 따뜻하게 잘 챙겨 주셨죠. 흔히 말해 츤데레처럼 아닌 듯 하면서 감동을 주시는 스타일인 것 같아요.”

‘슬기로운 의사생활’ 첫 회는 6.3%의 시청률을, 마지막 회에서는 자체 최고 시청률 14.1%를 기록하며 인기리에 막을 내렸다.(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기준) 출연 배우, 제작진 라인업만 봐도 인기가 어느 정도 예견 돼 있는 상황이었지만, 조정석이 생각하는 드라마의 인기 요인과 강점은 무엇일까.

“평범하지만 힘이 있는 사람들의 삶을 그린 작품인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저에게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기대감도 컸던 것 같아요. 시작 전부터 많은 기대를 했던 작품이었기 때문에 ‘시청자분들도 재미있게 봐주시지 않을까’라는 기대도 어느 정도 했죠. 평범한 사람들의 인생 이야기 속에 담긴 따뜻함과 감동, 유머 등이 가진 강력한 힘, 이게 우리 드라마가 사랑받을 수 있었던 원동력인 것 같아요.”

/사진=잼엔터테인먼트 제공


조정석은 드라마에서 간담췌외과 교수 이익준을 연기하며 자타공인 인싸 매력을 가진 조정석 만의 새로운 캐릭터를 완성했다. 어떤 상황에 놓여 있든 맞춤옷을 입은 듯한 찰떡 소화력을 선보인 그는 드라마에 출연하는 많은 배우들 중 단연 돋보였다. 그럼에도 조정석은 자신의 연기에 만족하지 못했다.

“저는 스스로 결과에 만족하는 연기는 없다고 생각해요. 만족을 하는 순간 발전하지 못한다고 생각해서 저는 언제나 스스로에게 만족하지 않아요. 근데 익준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작가님이 써주신 글로만 보더라도 굉장히 매력적이고 재미있는 캐릭터여서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시지 않았나 생각해요.”



코믹함과 진지함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연기가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조정석은 이익준 캐릭터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분석하고 또 연구했다. 조정석의 끊임없는 고민은 그만이 표현할 수 있는 이익준 캐릭터를 탄생시켰고, ‘조정석이 아닌 이익준은 상상하기 어렵다’는 호평과 함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시청자 반응은 ‘익준이가 조정석을 연기하고 있는 것 같다’였다고.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은 정말 너무 감사하고 행복한 일인 것 같아요. 그런데 사실 저는 촬영이 없을 때는 웬만하면 ‘집콕’을 하며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내는 ‘집돌이’라서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시간은 많지 않았어요. 그래도 조금 실감할 수 있었던 때는 친구들의 연락을 받았을 때인 것 같은데 이번에 유독 친구들에게 많은 연락을 받기도 했고 또 이 전에는 제가 드라마나 영화가 시작될 때 재미있게 봐 달라고 먼저 연락을 하는데, 이번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먼저 말하기 전에 벌써 보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특히 친구들이 ‘이 정도로 싸인 부탁받은 적이 없었던 것 같아’라는 연락을 많이 받았어요.”

조정석은 드라마에 나오는 캐릭터들 중 최애(최고로 애정하는) 캐릭터로 이익준 자신을 꼽았다. 그는 “저는 제가 연기하는 ‘이익준’ 캐릭터가 너무 매력 있고 멋있기 때문에 나의 최애는 언제나 익준이다”라고 할 만큼 자신의 캐릭터에 대한 애정과 자신감이 넘쳤다. 그도 그럴것이 이익준은 밝고 유쾌한 ‘핵인싸’이자 공부도, 노래도 뭐든 잘 하는 ‘만능맨’이다. 실제 본인과 이익준 캐릭터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조정석은 “긍정적인 마인드와 낙관적인 성격, 뒤끝이 없다는 점이 비슷한 것 같다”면서도 “익준은 너무 다 잘하는 사기 캐릭터인 것 같다. 나는 이익준처럼 모든 걸 다 잘하지 않는다”며 웃었다.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극 중 99학번 동기들인 ‘99즈’ 멤버인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 전미도에 대해 “호흡이 너무 좋았다. 촬영 현장에서 배우들 간의 호흡이나 현장 분위기가 좋았던 것은 드라마나 메이킹을 통해서도 전해졌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99즈 배우들은 촬영이 끝나고 나니 더 소중함이 크게 느껴지는 친구들인 것 같다. 다시 생각을 되새길수록 4명의 배우 모두 ‘정말 소중한 사람들이구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사진=잼엔터테인먼트 제공


‘슬기로운 의사생활’로 처음 아빠 역할을 맡게 된 조정석은 실제로도 아내 가수 거미의 출산 시기가 겹쳐 ‘진짜 아빠’가 될 준비를 하고 있다.

“첫 아빠 역을 하게 된 시기와 실제 아빠가 되는 시기가 맞아서 저조차도 신기했고 그래서 이 역할이 더 마음에 와 닿았는지도 모르겠어요. 익준이란 인물은 내가 생각해왔던 이상적인 아빠의 모습과 닮은 부분이 많았는데, 우주를 대하는 모습이나 상황에 대처하는 자세 아들을 사랑하는 마음 등 그런 익준을 연기하면서 좋은 영향을 많이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렇기에 앞으로 제가 아빠가 된다면 익준의 모습과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되고 또 익준이 같은 아빠가 되고 싶어요.”

시즌제로 기획된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올 하반기 촬영에 돌입해 내년 시즌2가 방송된다. 시즌2 내용과 관련해 아는 것이 전혀 없다는 조정석은 “미리 내용을 알기보다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싶다”고 했다.

“시즌제에 대한 부담감은 전혀 없어요. 우선 5명의 주인공들과 많은 등장인물, 또 회차마다 에피소드의 주인공들이 따로 있어서 많은 배우들과 함께 이끌어간다는 점이 부담감을 덜게 해주는 것 같아요. 시즌제를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야 정말 굴뚝같지만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이 있어야 가능한 부분인 것 같아요.”

2020년 상반기를 정신없이 달려온 조정석은 아내 거미와 함께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확정된 활동 계획은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 2로, 못 다 읽은 시나리오를 보며 다음 작품을 준비할 계획이다. 배우로서 성공가도를 달려온 조정석에게 있어 앞으로 이루고 싶은 꿈이나 목표가 또 있을까.

“이제 제가 아빠가 되는데, 제 자식에게 자랑스러울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예전에는 믿고 보는 배우, 영민한 배우 등의 수식어를 듣고 싶었던 것 같다. 그렇지만 지금은 어떠한 수식어를 갖고 싶진 않은 것 같아요. 이번 작품에서 익준을 연기하면서 깨달은 부분인데 나에게 있어 어느 부분이든 여러 가능성을 열어 두고 싶고 무언가 한정 짓고 싶지 않아요.” /이혜리기자 hye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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