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를 용납하지 않는 문화로 한국 로봇 기술계에서 창의적인 기술을 보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왔다.
30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비스타워커힐 서울에서 개막한 ‘서울포럼 2020’의 부대행사로 열린 ‘유스 포럼(Youth Forum)’에서 참가자들과 질의응답 시간 중 데니스 홍 교수는 “한국에 저보다 똑똑하고 연구 잘하는 분들은 많지만 새로운 것을 보기는 어렵다”며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한 번 실패하면 일어나기 어려운 분위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답변은 유스포럼에 참석한 한 10대 참석자가 “로봇 학자 입장에서 한국과 미국의 차이는 무엇이라 보나”는 질문을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홍 교수는 “연구자 입장에서 정부에서 프로젝트를 받았는데 실패하게 되면 다음 프로젝트를 받기 어려워진다”며 “도전할 수 있는 힘을 잃게 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날 홍 교수는 참석자들에게 어려움 속에서도 길을 찾는 ‘긍정의 힘’을 강조했다. 그는 실패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기회를 주는 미국의 연구 환경이 ‘긍정의 힘’, 실패 후에도 끊임없이 도전해 창의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원동력임을 우회적으로 설명했다.
/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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