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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故 최숙현 안 때렸다"는 김규봉 감독·선배 '영구제명'은 왜…

故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과 관련해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철인3종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가해자로 지목된 김규봉 경주 트라이애슬론 감독이 소명을 마친 후 회의장에서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故 최숙현 선수에게 폭언·폭행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김규봉 감독과 장모 선수가 모두 영구제명 징계를 받았다.

대한철인3종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6일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7시간에 걸친 회의 끝에 “故 최숙현 선수를 죽음으로 내몰고, 여러 피해자를 만든 김규봉 감독과 장 모 선수를 영구 제명한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확보된 녹취 파일, 영상 등 자료들과 징계혐의자의 진술이 상반됐다. 하지만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최숙현 선수뿐 아니라, 다른 피해자들의 여러 진술을 분석했고 징계혐의자의 혐의가 매우 중하다고 판단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김 감독은 팀을 총괄해야 하는 자리에 있음에도 직무에 태만했고 폭력 행위를 했거나 이를 방관했다. 장 선수는 징계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나, 지속적으로 폭행과 폭언한 사실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장 선수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트라이애슬론 여자 개인전에서 3위의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이 메달은 한국 트라이애슬론이 아시안게임에서 얻은 첫 메달이다.

김규봉 감독은 경북체고 3학년 때까지 수영 선수였던 장 선수를 트라이애슬론으로 전향시켰다. 장 선수는 2007년 영남대 1학년부터 종목을 트라이애슬론으로 바꾸고, 2010년 김 감독이 있는 경북체육회에 입단했다. 경북체육회 트라이애슬론팀은 2013년 경주시청으로 팀명을 바꿨다.



장 선수는 2018, 2019시즌 국내 랭킹 1위에 올랐고, 30대에 접어들어서도 ‘한국 여자 트라이애슬론의 간판’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김 감독과 장 선수의 끝은 절망적이었다. 故 최숙현 선수를 비롯해 많은 선수들이 감독과 장 선수에게 폭언·폭행을 당했다고 증언했다. 아울러 김 감독은 ‘장 선수 개인 명의 계좌로 입금하라’고 하는 등 금전거래까지 있었던 정황이 드러났다.

피해자들은 “팀은 김 감독과 특정 선수만의 왕국이었다. 폐쇄적이고 은밀하게 상습적인 폭력과 폭언이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김규봉 감독과 장 선수는 재심을 청구하지 않으면 한국 트라이애슬론 역사에서 지워지고 다시는 활동할 수 없게 된다.

故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과 관련해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철인3종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가해자로 지목된 고 최 선수의 선배 장모씨가 회의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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