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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없이 적은 코딩교육 늘려야 ICT인재 키우죠"

김택수 가을디에스 대표

한국 교육시간 영국,인도의 10분의 1

아빌릭스 교육로봇 '크립톤' 수입

학교 수업 활용땐 좋은 플랫폼될 수 있어

김택수 가을디에스 대표가 사무실에서 아빌릭스 크립톤 의 코딩교육용 로봇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가을디에스




“유럽이나 미국, 심지어 중국과 비교해도 한국의 코딩교육은 아직 걸음마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코딩교육 전도사’로 불리는 김택수(사진) 가을디에스 대표는 9일 서울경제와 만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인재를 키우기 위해 학교 코딩교육 시간을 더 늘리고 강화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한국의 높은 정보통신기술(ICT) 수준에 비해 학교에서의 코딩교육 시간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말했다. 현재 1년간 초등학교는 17시간, 중학교는 34시간 정도만이 의무 코딩교육 시간으로 정해져 있다. 초등 소프트웨어(SW) 교육 시간이 연간 180시간인 영국이나 인도는 말할 것도 없고 연간 70시간에 달하는 중국에 비해서도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는 “교육 시간도 부족하고 학교마다 예산도 부족해 전문적인 교안을 갖춘 코딩교육용 로봇 대신 초보적인 완구로 (코딩교육을) 대체하는 학교들이 많다”고 아쉬워했다.

김 대표는 지난 2007년 가을디에스를 창업했다. 기업용 ICT 시스템 개발이나 기획을 해왔는데 2016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CES)에 들렀다가 접하게 된 코딩교육용 로봇을 보고는 국내 교육용 로봇 시장에 뛰어들기로 결심했다. 그는 “(코딩교육용 로봇을) 처음 본 순간을 잊을 수 없다”며 “이 로봇을 한국에 들여와 어린이들이 재미있게 놀면서 코딩을 배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그는 곧바로 CES에 전시됐던 중국의 아빌릭스(Abilix) 크립톤(Krpton) 코딩교육용 로봇을 수입하기 위해 수차례 아빌릭스 본사를 찾아가 설득한 끝에 국내 총판권을 따냈다. 중국 업체인 아빌릭스의 크립톤은 1996년 세계 최초로 개발된 교육용 로봇 브랜드다.

아빌릭스는 업력이 20년이 넘어 로봇의 종류도 120여종으로 다양하다. 관련 특허만 400여건에 달할 정도로 교육로봇으로는 독보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 세계 50여개국, 5만개 이상의 학교에서 코딩교육용 교구재로 채택될 정도로 글로벌 파워도 막강하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2018년부터 국내에서도 초등학교부터 중고등학교까지 순차적으로 코딩을 포함한 SW 교육이 정규 교육과정에 포함되면서 김 대표는 더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시장이 넓어진 만큼 국내외 교육로봇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아빌릭스와 협의해 국내 초등교육 커리큘럼에 맞는 크립톤 제로포스쿨(zero for school) 로봇을 출시했다. 크립톤은 블록을 배치하는 것처럼 간단하게 코딩을 구성할 수 있어 손쉽게 코딩교육을 익히는 데 강점이 있다고 한다. 스크레치·차트 등 프로그래밍을 지원해 C언어로까지 변환할 수 있다.

김 대표는 학교마다 코딩교육 수업시간을 더 늘리고 관련 예산을 더 많이 확보해 실질적인 코딩교육이 이뤄질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게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려면 코딩교육으로 단련된 훌륭한 ICT 인재가 많아야 한다”며 “코딩교육은 그룹학습이기 때문에 코딩교육용 로봇을 중심으로 교사와 학생들이 코딩을 제대로 배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기자 now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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