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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차입매수 길 막힌 효성캐피탈 흥행할까?

10일 예비입찰 진행

사모펀드·중국SI 투자 의향

일부 후보 하차 선언…흥행 미지수





효성그룹이 지주사 체제 전환을 위해 효성캐피탈 본격적인 매각 일정을 진행한다. 관심을 보인 후보자들의 예비입찰 불참 선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흥행에 성공할 지 주목된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효성그룹은 효성캐피탈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이날 진행할 예정이다. 2018년 12월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효성그룹은 공정거래법에 따라 올해까지 효성캐피탈 매각을 끝내야 한다.

투자설명서(IM) 배포 당시 10여곳의 후보자가 관심을 보였다. 대형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중국 핑안인터내셔널파이낸셜리싱 등이 매각주관사 BDA파트너스를 통해 효성캐피탈의 IM을 받아가며 흥행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인수에 관심을 보였던 일부 사모펀드가 불참 의사를 내비치면서 상황을 낙관할 수 없게 됐다. IM을 받아간 한 사모펀드의 관계자는 “투자를 검토했지만 매력도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하며 불참을 시사했다. 사모펀드들은 전략적투자자(SI)와 공동 투자하는 방안을 모색했지만 금융지주사의 반응은 미온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SI 없이 사모펀드가 단독으로 인수할 경우 현재의 신용등급을 유지하긴 어렵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신용평가사들이 신용등급을 평가할 때 모회사의 지원 가능성을 중시하는 편인데 사모펀드는 한계가 따른다.

신용등급이 악화할 경우 조달 비용은 증가해 재무적 부담이 커진다. 캐피탈사는 수신 기능이 없어 금융채 발행이나 차입에 의존해 자금을 조달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캐피탈채 전반 조달스프레드가 상승해 수익성은 떨어지는 추세다.

인수금융도 활용하기 어렵다는 점도 사모펀드에겐 걸림돌이다. 투자은행 업계의 한 관계자는 “차입을 기반으로 하는 캐피탈사에 추가적인 대출을 지원하기엔 최근 투자 여건이 좋지 않다”며 “지난 3월 코로나19로 캐피탈사들이 유동성 위기를 겪어 더욱 보수적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런 가운데 효성그룹은 높은 눈높이를 고수하고 있다. 효성캐피탈 측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상을 적용해 4,000억원 수준의 가격을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윤희·김상훈 기자 cho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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