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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효성캐피탈 예비입찰 10여곳 '참전'... 본입찰 흥행으로 이어질까

WWG·뱅커스트릿 등 국내 사모펀드에

中 금융사 등 전략적 투자자도 입찰 참여

국내 금융사 등 참여 여부가 본입찰 흥행 가를 듯





효성(004800)캐피탈 예비입찰에 10여곳의 사모펀드(PEF)와 외국계 금융사 등이 참여했다. 효성그룹이 6개월가량 남은 시한 안에 당초 계획했던 4,000억원 가량의 몸값을 받고 매각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효성캐피탈 예비입찰에 사모펀드인 뱅커스트릿과 화이트웨일그룹(WWG), 중국 핑안인터내셔널파이낸셜리싱 등 10여곳가량의 투자자가 입찰에 참했다. 이들 인수 후보 가운데는 컨소시엄을 꾸려 참여한 곳도 있어 실제 경쟁 후보군은 5곳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주관사는 BDA파트너스다.

지난달 투자설명서(IM) 배포 당시에도 국내 대형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 IMM프라이빗에쿼티(PE)를 비롯해 중국 핑안인터내셔널파이낸셜리싱 등 10여곳이 관심을 보였었다. 다만 국내 대형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와 IMM PE 등은 검토 끝에 입찰엔 참여하지 않았다.

대형 사모펀드가 불참한 것은 국내 금융지주사의 미온적 반응 때문이었다. 이들 사모펀드는 전략적 투자자(SI)와 공동 투자하는 방식으로 인수전 참여를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모펀드가 단독으로 인수할 경우 회사가 현재의 신용등급을 유지하긴 어렵기 때문이다.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 평가 시 모회사의 지원 가능성이 중요한 척도 중 하나다. 블라인드 펀드를 운용하는 사모펀드의 경우 자본확충 등의 지원이 쉽지 않고, 신용등급 악화로 조달 비용이 증가할 경우 재무적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 캐피탈사는 수신 기능이 없어 금융채 발행이나 차입에 의존해 자금을 조달한다.



인수에 필요한 자금 마련도 쉽지 않다. 통상 재무적 투자자가 기업의 경영권을 인수할 경우 50~60% 수준의 자금을 인수금융을 통해 조달하는 차입매수(LBO) 방식을 쓴다. 투자은행 업계의 한 관계자는 “차입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캐피탈사에 인수금융 등 추가적인 대출을 지원하기엔 최근 투자 여건이 좋지 않다”고 언급했다.

효성그룹이 주가순자산(PBR) 대비 1배 수준의 높은 몸값을 요구하는 것도 걸림돌이다. PBR 1배가량을 적용한 효성캐피탈의 몸값은 4,000억원 수준. 지난해 PBR 0.8배의 몸값을 제시했던 원매자가 있었지만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협상이 한 차례 결렬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사 이후 진행될 본입찰 흥행의 성패가 전략적 투자자의 완주 여부에 달렸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통상 예비입찰은 입찰 제안서의 법적 구속력이 없는 넌바인딩(Non-biding) 방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매각 성공의 가리는 척도는 아니다.

2018년 12월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효성그룹은 공정거래법에 따라 올해까지 효성캐피탈 매각을 끝내야 한다. /조윤희·김상훈 기자 cho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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