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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미술관·박물관 30% 다시 문 못 열수도”

미술경영연구회(AMI) 창립포럼

김상훈 "소통 등 사회적 역할 증대"

김순기 "근본 돌아보는 시대 될 것"

“세계 미술관·박물관의 30%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끝나도 다시 문을 열지 못할 것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김상훈 미술경영연구회장)

“코로나19를 계기로, 어쩌면 감각과 경험 등 모든 것의 근본을 되짚어보는 원시시대로 다시 돌아가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현대미술가 김순기)

코로나19 사태로 미술계가 직면한 도전과 나아갈 방향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의 장이 마련됐다. 13일 미술계에 따르면 미술경영연구회는 최근 서울 강남구 플랫폼엘(Plarform-L) 컨템포러리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예술의 쿠오바디스(Quo Vadis)’를 주제로 비공개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한국 미술계의 차세대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미술경영연구회의 출범식을 겸한 행사였으며 비공개로 진행됐다.

미술경영연구회(AMI) 회장인 김상훈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가 지난 6월30일 ‘코로나 시대 예술의 쿠오바디스’를 주제로 열린 포럼에서 기조발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AMI




미술경영연구회 회장인 김상훈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는 ‘코로나19가 미술계에 던지는 의미 있는 질문들’을 주제로 한 기조발제에서 “유네스코 리포트에 따르면 전 세계 뮤지엄(미술관과 박물관)의 90%가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문을 닫았고 이 중 10% 이상은 영구 폐관할 예정”이라며 “코로나19 때문에 뮤지엄에 대한 공공 및 개인 펀딩(재정지원)이 각각 40% 이상 줄었고 운영 프로그램은 82.6% 감소했다”고 심각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규모 해외 블록버스터 전시가 줄어드는 대신 로컬 작가가 재조명되고 그간 관광 등 미술관의 경제적 역할이 강조됐다면 앞으로는 소통과 교육, 영감을 주는 등의 사회적 역할 증대로 변화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유럽에서 활동하는 김순기 작가는 화상회의 방식으로 특별대담에 참여해 코로나19 시대의 예술가가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 이야기했다. /사진제공=AMI




이날 화상회의 방식으로 프랑스 파리에서 특별대담에 참여한 김순기 작가는 온라인·비대면 예술향유의 확산 등 코로나19로 인한 변화상에 대해 “온라인으로 보고 듣는 일은 가능하지만 맛이나 냄새, 접촉은 불가능하기에 인간 ‘감각의 경험’이 더욱 중요하다”면서 “예술은 ‘보여주기’가 핵심이 아니라 생각하는 경험의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기에 예술의 문제가 미학적 문제보다 윤리적 문제를 더 깊이 있게 들여다볼 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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