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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신 인도 잡자, 구글 “인도에 100억달러 투자”

美 IT 기업들 인도에 대규모 투자

중국 다음으로 큰 잠재력 가진 시장

규제, 미중갈등으로 중국에서 사업하기 어려워

디지털 경제 가속화되는 인도로 몰려

인도 내 반중 감정으로 큰 기회 열릴 수도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AP연합뉴스




미국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인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규제와 미중갈등 등으로 사업을 키우기가 녹록치 않은 가운데 중국 다음으로 성장 잠재력이 큰 인도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디지털 경제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인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구글은 인도의 디지털 경제 구축을 위해 햐후 5~7년 간 100억달러(약 12조원)을 투자한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13일(현지시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화상회의를 마친 후 이 같은 계획을 직접 밝혔다. 구글은 ‘인도 디지털화 펀드’를 조성해 지분을 투자하고 협력 관계 조성, 디지털 인프라 및 생태계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인도의 인터넷 사용 장벽을 낮추고, 인도 맞춤형 IT 제품 및 서비스 개발, 중소상인의 디지털 전환, 인공지능(AI) 관련 분야에 투자할 방침이다. 피차이 CEO는 이번 투자에 대해 “인도와 인도 디지털 경제의 미래에 대한 신뢰가 반영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글뿐만 아니라 미국 IT 기업들은 최근 인도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퀄컴은 지난 12일 인도 대기업 릴리이언스 산하 통신사인 지오(JIO)에 9,700만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으며, 이달 초에는 인텔도 지오에 2억 5,350만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페이스북도 지난 3월 지오에 57억달러를 투자했다. 아마존 역시 인도 투자에 적극적이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6년 만에 인도를 찾아 현지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IT 기업들이 이처럼 인도 시장에 관심을 나타내는 것은 성장 잠재력이 크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을 비롯한 미국, 유럽연합(EU) 등의 인터넷 보급률은 85% 정도인 반면 인도는 34%에 정도에 불과하다. 중국(65%)과 비교하더라도 크게 낮다. 그만큼 큰 기회가 있는 시장이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가 지난 1월 인도 뉴델리에서 강연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특히 최근 인도와 중국이 국경 지대에서 마찰을 빚으면서 인도 내에서 중국 기업 퇴출 움직임이 일고 있어 미국 IT 기업들에게 더 큰 기회가 열릴 가능성이 크다. 인도는 지난 6월 말 틱톡을 비롯한 59개의 중국 스마트폰 앱 사용을 금지한 바 있다. 인도 입장에서도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 IT 기업들과의 협력은 중요하다. 아울러 중국 정부의 규제와 미중 마찰으로 미국 IT 기업들이 중국에서 사업을 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어 향후 미국 IT 기업들의 인도 시장 공략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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