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가 성수기인 여름 방학·휴가철을 맞아 한 번 더 관객 회복을 노린다. 극장가는 코로나 19로 지난 4월 역대 최저 관객 수를 기록한 이후 조금씩 회복하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예년 수준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액션에서 코미디, 공포, 다큐멘터리, 공연 실황, 애니메이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동시에 내놓고 관객들이 늘어나길 기대하고 있다.
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통합전산망에 따르면 7월 한 달 관객 수는 561만8,828명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45.4%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난 4월 월간 관객이 97만명 수준까지 떨어진 후 5월 153만명, 6월 386만명 등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관객 수가 2,192만명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25% 수준에 불과하다. 극장가가 성수기 관객 동원에 전력을 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셈이다.
이에 따라 우선 다양한 신작 동원에 주력한다. 7월 개봉한 NEW의 ‘반도’가 개봉 14일 차 만에 300만명, 롯데엔터테인먼트의 ‘강철비2’가 5일 차 만에 100만명을 달성한 데 이어 8월에는 CJ엔터테인먼트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 5일부터 상영관에 공급한다. CJ엔터테인먼트 측은 올 들어 드물었던 누아르 장르 작품인 만큼 관객들의 호응이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쇼박스 역시 8월 중 곽도원 주연의 코미디 액션 ‘국제수사’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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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스릴러물도 줄줄이 개봉한다. 오는 13일 개봉을 확정한 대만 영화 ‘반교 : 디텐션’은 학교 배경 공포 영화다. 대만 개봉 당시 박스 오피스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또 러셀 크로우 주연의 범죄 스릴러 ‘언힌지드’도 20일 영화관을 찾는다. ‘더 프린세스 : 도둑맞은 공주’, ‘엘라 벨라 빙고 : 친구찾기 대작전’, ‘슈퍼펫’ 등 애니메이션은 가족 단위 관객을 노린다.
8월 말미에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SF 액션 ‘테넷’이 스크린 경쟁에 뛰어든다. ‘테넷’은 제3차 세계대전을 막기 위해 시공간을 넘나드는 비밀 요원의 이야기를 다룬다. 미국이 코로나19로 여전히 어지러운 가운데 한국, 영국, 프랑스 등 24개국에서 26일 먼저 개봉한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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