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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회견 중 기자에 "마스크 벗으라" 독촉

마스크 해프닝...회견 끝날때까지 '뒤끝'

7일 기자회견에서 끝까지 마스크를 쓴 채 질문한 제프 메이슨 로이터 기자. /로이터 홈페이지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기자회견 중 질문한 기자에게 “마스크를 벗어달라”고 요청했다가 빈축을 샀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제프 메이슨 로이터 기자의 질문을 받던 중 “우리가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 보이느냐”며 “마스크를 벗어달라”고 요청했다. 자신이 서 있는 연단과 기자의 자리가 멀리 떨어져 있어 잘 들리지 않는다는 의사를 표현한 것이다. 이에 메이슨 기자는 “더 큰 목소리로 질문하겠다”며 마스크 벗기를 완곡하게 거부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불만족스러운 듯 “목소리가 마스크에 묻힌다”며 “마스크를 벗으면 훨씬 나을 것”이라고 재차 요청했다. 메이슨 기자는 더 큰 목소리로 질문을 이어가며 “이제 더 잘 들리시냐”고 물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숨을 쉬며 “그렇다. 더 낫다”고 답해 마스크 해프닝이 종료됐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뒤끝’은 강했다. 기자회견이 끝날 때쯤 마스크를 벗고 질문한 기자에게 “마스크 벗기를 거부한 다른 이들과는 달리 아주 잘 들린다”고 칭찬한 것이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에게 마스크를 벗어달라고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지만 이날 메이슨 기자에 대한 반응은 인상적이었다”고 비꼬기도 했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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