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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신개념 배터리' 개봉박두…전기차 배터리 시장 지각변동

"미래 전기차 핵심은 배터리

규모의 경제 구축해야 생존"





LG화학(051910)의 배터리 사업부문의 분사를 계기로 전기차를 둘러싼 글로벌 판이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수년 내 ‘규모의 경제’를 구축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배터리 업계의 상황판단이 이번 LG화학의 결정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완성차 업체인 테슬라 등이 핵심부품인 배터리를 장악하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도전장을 낸 상태다.

16일 LG화학과 삼성SDI(006400)·SK이노베이션(096770) 등 국내 주요 배터리 업체는 오는 22일(현지시간) 테슬라 주주총회 이후에 열릴 ‘배터리 데이’에 대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지금껏 신차 또는 고도화된 자율주행 기술을 대중에 공개하며 전기차 시장을 이끌어왔던 테슬라가 배터리를 주제로 별도의 행사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배터리 데이에서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크게 늘이고 안전성을 높인 신개념 배터리 제조기술을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치고 있다. 아울러 이 배터리를 당장 양산할 기술도 인력·자본도 부족한 테슬라가 파트너사와 협력한다는 발표도 함께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배터리 데이는 테슬라 역사상 가장 흥미로운 날이 될 것”이라며 높은 기대를 표명하면서 배터리에 관한 신기술이 공개될 것이라는 추측은 더욱 힘을 받고 있다.

현재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어떤 배터리 기술에 꽂혔는지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원료인 코발트를 제거한 ‘코발트 제로’ 배터리를 내놓아 완성차 가격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배터리의 높은 단가를 낮춘다는 예상부터, 배터리 수명이 현재보다 10배 이상 길고 생산비용은 낮은 전고체 배터리 생산기술을 공개할 것이라는 전망도 흘러나온다.



일각에서는 충전시간을 줄이면서도 더 오래 달릴 수 있는 높은 밀도의 배터리를 내놓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머스크 CEO가 “긴 수명을 지닌 400Wh/㎏ 배터리를 3~4년 안에 대량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트위터에 올린 것에 주목하는 목소리도 있다. 머스크의 약속이 현실이 된다면 이는 테슬라 모델 3에 탑재되는 파나소닉 2170 배터리보다도 에너지 밀도가 54% 가까이 높은 것이다. 이는 LG화학이 GM과 공동개발한 차세대 배터리 얼티움보다도 약 100~120Wh/㎏ 높은 수준이다.

배터리 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래 전기차 시장의 핵심은 배터리이며 테슬라는 그 핵심을 노리는 기술을 공개해 시장 주도권을 가져가려 할 것 같다”면서 “다만 테슬라가 이번 배터리 데이에서 신기술을 제시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당장 양산체제를 구축하는 것은 어려운 만큼 중국의 CATL 등과 손잡고 협력체제를 만들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한편 차량용 2차전지 시장은 한중일 3국이 주도하고 있으며 지난 2018년 전기차 탑재 배터리 사용량 기준 상위 10개사의 점유율이 시장 전체의 81.2%에 달한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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