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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일자리였는데’…폐업 탓 실직청년, 2년새 두 배 늘었다

올해 8.2만명…2018년에는 4.4만명

2018년 이후 최저임금 인상 후폭풍

“청년 구직 의욕 꺾을 수 있어” 우려

지난 6월 서울 한 대학에 마련된 공기업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 필기시험 고사장에 응시생들이 입실하고 있다./성형주기자




폐업 탓에 첫 일자리를 잃은 청년 수가 2년새 두 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들의 취직 의지를 꺾을 수 있는 상황이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19일 본지가 국가통계포털인 코시스를 통해 통계청이 매년 5월 발표하는 경제활동인구조사를 분석한 결과, 휴업, 폐업, 파산 탓에 첫 일자리를 그만둔 청년(15~29세)이 올해 5월 기준 8만2,000명을 기록했다. 2018년 4.4만명, 2019년 6.1만명으로 늘더니 2년새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직전 최고치는 2010년 8.3만명이다. 증감추이는 횡보하다가 2018년 들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18년부터 이 수치가 늘어난 이유로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이 거론된다. 최저임금은 2018년 16.4%, 2019년 10.9% 올랐다. 당시 최저임금 급격한 인상은 기업뿐만아니라 자영업 점포의 아르바이트 일자리의 감소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컸다. 실제로 청년의 첫 일자리에는 아르바이트가 상당 부분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학계에서는 이직이 아니라 폐업한 탓에 청년의 첫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첫 일자리 실패가 구직 단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걱정하는 것이다. 노민선 중소기업연구원 미래전략단장은 “첫 일자리를 타의(폐업 등)로 잃게 되면, 청년이 구직하려는 의욕이 다른 요인보다 더 낮아질 수밖에 없다”며 “정부가 청년일자리를 공급하는 이유 중 하나는 청년이 일하고 싶은 의지를 잃지 않게 하려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올해 청년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취업하기 더 힘들어진 상황이다. 게다가 청년 취업난은 추세적인 현상이다.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경제협력개발기구 청년고용지표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청년 실업률이 지난해 8.9%로 2009년(8.0%)에 비해 0.9%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청년실업률 순위도 5위에서 20위로 밀려났다.

올해는 기업이 채용 문턱을 높인데다가 청년들도 첫 취업에 대한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짙다. 올해 통계청 조사에서 임금 근로자로 첫 취업할 때까지 걸리는 기간은 평균 10개월로 나타났다. 고졸자의 경우 14.8개월로 평균보다 더 길었다.
/양종곤기자 ggm1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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