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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뻗고 자자"...테슬라서 발 빼는 서학개미

한달째 조정 속 배터리데이 실망

이번주 하루 평균 326억 순매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주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서학개미(해외주식 직접 투자자)’가 등을 돌리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21일부터 이날까지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테슬라의 일 평균 순매도액은 2,786만달러(약 326억원)로 집계됐다. 이 기간 일 평균 매수금액과 매도금액은 각각 7,653만달러(약 897억원), 1억439만달러(약 1,222억원)다. 전일 기준 테슬라의 보관규모는 이달 16일(43억6,051만달러, 약 5조1,074억원) 대비 17.4% 감소한 36억159만달러(4조2,185억원)로 계산됐다. 여전히 주식 보관액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지만 액수는 줄었다.

그간 테슬라는 해외주식 순매수액 상위권을 놓치지 않은 서학개미의 ‘최애(最愛)’ 종목이었다. 이달 초 테슬라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편입에 실패하고 일본 소프트뱅크의 빅테크 기업에 대한 40억달러대 콜옵션 매수로 고평가 우려가 나올 때도, 국내 투자자는 ‘저가 매수’ 기회로 여기며 줄기차게 매수 행렬을 펼쳐왔다. 실제 국내 투자자는 첫째 주(일 평균 순매수액 8,422만달러), 둘째 주(6,105만달러), 셋째 주(1,348만달러)에도 매수세를 보였다.



하지만 한 달 가까이 조정 국면이 이어지면서 국내 투자자도 차익실현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23일(현지시간) 테슬라는 387.79달러에 마감해 액면분할(8월31일) 이후 18.37% 내렸다. ‘서프라이즈’가 없었던 배터리데이 이후 실망 매물이 출회하고 기술주에 대한 신중론이 겹치면서 주가가 좀처럼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원주 키움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배터리데이에서) 기대했던 것은 고수익 소프트웨어 기업으로의 진화를 돕는 ‘백만 마일’ 배터리였다”면서 “최근 높아진 투자자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행사였다”고 평가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공언한 리튬 자체 생산에 대한 회의론도 제기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테슬라의 리튬 생산 계획이 극한 장애에 직면해 있다”며 리튬 생산 공정 등에 대한 검증이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한편 해외직구 투자자들은 기술 사기 의혹에 휘말린 니콜라에 대해서도 ‘팔자’ 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이날까지 니콜라의 일 평균 순매도액은 127만달러(약 15억원)로 집계됐다. 이달 24일(현지시간) 웨드부시증권은 니콜라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축소’로 하향했다. 목표주가도 기존 45달러의 3분의1수준인 15달러로 크게 낮췄다.
/이승배기자 b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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