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조국흑서' 저자들 또 쓴소리…"대통령은 특정 당 아닌 국민 대표여야"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 공저자 간담

진중권 "조국사태조차 친일·반일 프레임"

서민 "전문가 존중 안하고, 좌파와 놀아"

책은 4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 7만권 팔려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최인아책방에서 열린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 기자간담회에서 공동 저자인 진중권(왼쪽부터) 전 동양대 교수, 권경애 변호사, 서민 단국대 교수,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대표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정치 철학은 586(진중권)” “참여연대·민변 출신들, 왜 정부로…(권경애)”

‘조국 사태’를 중심에 놓고 현 정부의 국정 운영 방식을 강력하게 비판한 책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천년의상상 펴냄)’의 공저자들이 25일 뒤늦게 출간 기자 간담회를 열고,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를 향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이들은 책을 통해 비판했던 부분을 다시 한 번 설명하면서 현 정부가 진영 논리에 따라서만 움직인다고 재차 주장했다.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최인아책방에서 열린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 기자간담회에서 공동 저자인 진중권(왼쪽부터) 전 동양대 교수, 권경애 변호사, 서민 단국대 교수,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대표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


이날 간담회는 서울 강남의 최인아책방에서 열렸다. ‘천년의 상상’의 선완규 대표가 사회를 맡은 가운데 공저자 중 강양구 TBS 과학전문기자를 제외한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 김경율 회계사, 권경애 법무법인 해미르 변호사,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등이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진 전 교수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처신과 조 전 장관 지지자들을 향해 날을 세웠다. 그는 “조국 같은 사람은 어느 진영이나 있을 수 있다. 진영 전체가 그것을 감싸고 돌았다는 게 문제의 심각성을 이야기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진 교수는 윤미향 의원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 논란에 대해 “대통령은 특정 당이 아니라 국민의 대표로서 판단을 내려줘야 하는데 그때그때 해야 하는 대통령의 윤리적 기능이 없다”고 지적했다.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를 공동집필한 진중권(왼쪽부터), 김경율, 서민, 강양구, 권경애가 토론하는 모습./사진제공=천년의상상




‘조국백서 vs 조국흑서’ 대결구도로 화제가 됐던 ‘검찰개혁과 촛불시민(오마이북 펴냄)’ 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진 전 교수는 “너무 수준이 낮아 읽기 힘들었다. 조국 사태조차 친일·반일 프레임으로 해석했다”며 “낡은 세계관에 갇혀 있다”고 평가 절하했다. 이에 더해 진 교수는 “올바른 사고 논쟁을 제시하는 게 아니라 지지자들에게 신념을 주려고 한다. 믿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믿을만한 빌미를 주는 것이지 근거가 없다”고 비난했다.

권 변호사는 최근 국회에서 ‘정치 편향’ 논란을 빚은 조성대 중앙선거관리위원 후보자를 거론했다. 조 후보자를 비롯해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박찬운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등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출신 등이 청와대 등 요직에 많이 진출했는데, 이로 인해 중립적 위치에서 권력을 감시해야 할 단체들의 기능이 상실됐다는 것이다. 그는 “시민단체 내부에서도 성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는 정부의 의료개혁 시도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서 교수는 “문 대통령은 의사 중에서도 좌파 진영에 치우친 사람만 만나서 이상한 개혁안을 가져왔다”며 “현 정부는 전문가를 절대 인정하지 않는다. 그게 비극의 시작”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교보문고가 이날 발표한 9월 셋째 주 온·오프라인 종합 베스트셀러 집계 순위에 따르면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는 이날까지 4주 연속 베스트셀러 종합 1위에 지켰다. 출판사 측은 7만5,000부 이상 인쇄됐다고 밝혔다. 반면 ‘검찰개혁과 촛불시민’은 87위로 지난주보다 50계단 하락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