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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FAANG) 주가 떨어질 만큼 떨어져...이젠 애플 주식 사라”

애플 로고./연합뉴스




이달 들어 나스닥 지수가 큰폭으로 떨어지면서 미국 증시에 대한 비관론이 커지는 가운데 빅테크 주가가 두드러지게 급락세를 보인 만큼 이젠 주가 반등을 기대하며 애플 등 주식 매수에 나설 시점이 됐다는 월가의 분석이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특히 5세대(5G) 사이클을 타고 애플 주가가 상승세를 탈 것이란 전망이 많다.

"트럼프, 증시 하락세 원치 않아"
24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의 간판 앵커인 짐 크레이머는 투자자들에게 빅테크들의 이달 주가 하락을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했다. 애플·아마존·페이스북·넷플릭스·구글(알파벳) 등 빅테크를 일컫는 ‘FAANG’의 주가가 이날 오전 반등에 나섰지만 이날 주가를 이달 초 최고치와 비교하면 모두 두 자릿수 하락세를 보인 상태다. 크레이머는 “너무 많이 팔렸다고 생각한다”면서 “최고치보다 20~30%포인트 낮은 주식을 고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짐 크레이머./AP연합뉴스


크레이머는 특히 애플 주가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곧 5세대(5G) (세상)이 온다. 이는 거대한 새로운 사이클”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인 아이폰12는 다음달 13일 공개되고 16일부터 사전 예약판매에 들어간다고 미국 정보기술(IT) 매체 애플인사이더가 보도한 바 있다.

아이폰12 시리즈 모형./맥루머 캡처




크레이머는 향후 뉴욕증시의 향방을 놓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행보에 주목했다. 그는 “주가가 내려갈수록 경기부양 가능성이 높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증시가 내려가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미국 추가 경기부양책을 놓고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월가의 반등을 미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로 내세워온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도 깜짝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얘기다.

6월 장세와 달리 가치주 쏠림세 없어
기술주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가치주로 자금이 쏠리지 않는 것도 빅테크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요인이다. 피델리티의 주리언 티머 글로벌 매크로 디렉터는 이날 CNBC에 출연해 주요 기술주가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부양책이 나오지 않는 것은 은행·에너지·산업재 섹터의 주가 상승 모멘텀과 멀어진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지난 6월 증시가 8% 떨어졌을 당시만 해도 업종 간 순환이 나타나며 FAANG 주식들에 쏠렸던 자금이 다른 업종으로 이동했지만 이달 장세에선 그런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다. 현재로서는 부양책의 부재로 기술주에서 이탈한 자금이 다른 업종으로 옮겨갈 유인이 적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그러면서 현재 시장은 과잉 매도 상태인 만큼 기술적으로는 반등할 수 있을 만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빅테크 주가 간 차별화 가능성도
다만 빅테크의 주가가 이전처럼 일제히 오르기보다는 기업별로 주가가 차별화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루프벤처스의 진 먼스터 창립자는 “FAANG 종목들이 올해처럼 집단적인 랠리를 이어가진 못할 것”이라며 “FAANG의 성과에 균열이 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애플이 가장 긍정적인데, 건강과 웰빙 분야의 혁신이 있을 것”이라며 “결국 애플 주가는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마존도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온라인 소비 급증으로 장기적인 이익이 발생하고 구글 또한 자율주행개발 부문인 웨이모 등을 통해 혁신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페이스북과 넷플릭스에 대해선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먼스터는 “이들은 지난 2년과 똑같은 사업만 할 것”이라며 “이는 더 크고 새로운 시장에 대한 투자자의 욕구를 충족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5G 사이클 이미 주가 반영" 반론도
물론 월가에서 애플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만 있는 건 아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지난 23일 UBS의 데이비드 보트 애널리스트는 5G 사이클 재료는 이미 애플 주가에 반영됐다며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애플 목표가는 115달러로 제시했다. 보트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스마트폰·태블릿·웨어러블·PC 등 제품에서 전체 매출의 약 80%가 발생하는 제조업체”라며 “코로나19에 따른 맥·아이패드의 일회성 판매 급증과 2021년 회계연도에서의 아이폰12 사이클이 지나간 이후 제품 매출은 3년간 한자릿수 성장세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지난 22일 씨티그룹은 애플의 웨어러블 사업에 대한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목표 주가를 112.25달러에서 125달러로 상향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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