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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화된 가을의 공포"...미국 21개주서 코로나 확진 증가

전주 대비 10% 이상 증가

위스콘신주, 마스크 착용 의무화

뉴욕, 유대학교 4곳 폐쇄

"연말 하루 3,000명씩 사망 가능성"

2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한 성당에서 실외 미사를 진행 중인 모습./AFP연합뉴스




미국의 50개 주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21개 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CNN 방송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미 존스홉킨스대의 통계를 분석한 결과 이날 21개 주에서 최근 한 주 동안 기록한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전주보다 10% 이상 증가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늘어난 주는 앨라배마, 알래스카, 콜로라도, 아이다호, 메인, 미시간, 미네소타, 몬태나, 네바다, 뉴저지, 뉴멕시코, 노스캐롤라이나, 노스다코타, 오리건, 사우스캐롤라이나, 사우스다코타, 텍사스, 유타, 워싱턴, 위스콘신, 와이오밍 등이었다. 위스콘신주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전날 역대 최다인 2,817명으로 집계됐다. 토니 에버스 위스콘신 주지사는 지난 22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노력에 모두 동참해야 한다”면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하기도 했다.

반면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 주지사는 지난 25일 경제적 어려움을 이유로 식당과 술집 등에 대한 코로나19 제한조치를 완화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프란시스 수아즈 마이애미 시장은 전날 CNN과 인터뷰에서 디샌티스 주지사의 결정이 시 정부의 코로나19 제한조치를 제한하고 있으며 참혹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이날 플로리다주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70만명 이상이었으며, 이 중 1만4,000여명이 숨졌다.

뉴욕시는 지난 25일 최근 코로나19 증가세가 감지되고 있는 일부 정통파 유대교 마을을 중심으로 긴급 점검을 했다. 뉴욕시 당국에 따르면 정통파 유대교 마을에서 코로나19 감염률은 3%에서 6%로 높아졌으며, 1%대인 시 전체 평균을 웃돌았다. 이에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같은 날 정통파 유대교 마을이 있는 퀸스와 브루클린 등 지역에 코로나19 방역수칙을 따라 달라고 강조했으며, 예시바(유대학교) 4곳을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제한조치는 이날 밤부터 시작하는 유대교 최대 기념일 ‘대속죄일’(Yom Kippur)을 앞두고 시행됐으나, 실효를 거둘지는 불확실하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지적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 /AP연합뉴스


한편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지난 25일 “기온이 낮아지면서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질 것”이라면서 “코로나19 방역수칙을 따르지 않으면 확진자가 다시 한번 폭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로버트 레드필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도 다가오는 가을과 겨울이 “(미국 보건 역사상) 가장 힘든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대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의 크리스 머레이 소장은 “지금은 미국에서 하루 평균 765명씩 코로나19로 사망하고 있지만, 12월 말에는 하루에 3,000명씩 숨지게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시간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732만1,343명이었으며, 이 중 20만9,453명이 숨졌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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