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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목줄 죄는 美, 이번엔 '석유 제재'

국영석유사 등 자산 동결·거래금지

이란 “미국은 244년 역사에 220년 전쟁국가”

기존 제재 겹쳐 실질적 효과는 미지수

미국이 이란의 석유 부문을 추가로 제재한 26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의 한 상가에서 시민들이 물건을 둘러보고 있다./EPA연합뉴스




이란의 재래식 무기 수출입을 금지해온 유엔의 제재가 해제되자 독자제재 가능성을 내비쳤던 미국이 이번에는 그 수익이 테러 작전에 쓰인다며 이란 석유산업을 추가 제재했다.

미국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26일(현지시간) 이란 석유부와 국영석유사(NIOC)·국영유조선사(NITC) 등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이들 기관은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인들과의 거래가 금지된다. 재무부는 “이들 단체가 이란혁명수비대에서 해외작전을 담당하는 최정예부대인 쿠드스군을 재정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NIOC와 NITC 고위인사들이 전직 이란 석유장관이자 쿠드스군의 고위관리인 로스탐 가세미와 긴밀히 공조해왔다”고 설명했다.

가세미 전 장관은 지난 1월 미군의 공습으로 숨진 가셈 솔레이마니 전 쿠드스군 사령관에 이어 쿠드스군을 위해 원유와 석유제품 운송을 맡고 있다. 재무부는 쿠드스군 측이 NITC 유조선 10여척을 운영하면서 원유 1,000만배럴 이상을 운송했다고 보고 있다. 이 원유의 대부분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에 넘어갔으며 이 같은 거래 때문에 시리아 내전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번 제재의 실질적 효과는 없다는 분석이 많다. 이미 쿠드스군과 가세미 전 장관이 제재 대상에 올라 있고 NIOC와 NITC도 현재 미국 정부의 제재를 받고 있다.

이란 정부는 강하게 반발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미국은 244년의 역사 중 220년을 전쟁으로 보냈다. 유엔이 창설된 1945년부터 따져도 미국은 39차례의 군사전쟁, 120차례의 경제전쟁을 일으켰다”며 미국의 일방주의에 맞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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