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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코로나에 실적 곤두박질…'비효율점포' 도려내 체질개선 가속

■롯데백화점 분당점 문 닫는다

2분기 영업익 94% 급감하며 최악

경쟁사는 대규모 점포 문열고 압박

"구조조정 더이상 지체 못해" 결단

롯데쇼핑 내달로 임원인사 앞당겨





롯데쇼핑이 비효율 점포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는 이유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오프라인 유통가의 타격이 더욱 커진 만큼 구조조정을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27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롯데백화점은 2개(청주 완료, 분당점은 검토 중), 롯데마트는 12개, 슈퍼와 롭스는 77개 점포의 문을 닫았다.

마트와 슈퍼·롭스의 경우 올 하반기 정리 예정인 점포까지 합하면 목표치(마트 16개, 슈퍼·롭스 100개)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백화점은 비교적 덩치가 큰 만큼 구조조정에 애를 먹고 있었다.

롯데쇼핑이 지난 4월 청주 영플라자 점포에 이어 두 번째 정리 점포로 검토 중인 분당점은 1999년 개장한 경기도 지역 첫 대형 백화점이다. 롯데쇼핑은 분당점을 세일앤드리스백(매각 후 재임대) 방식으로 운영해 부담이 크지 않았지만 최근 코로나19로 매출이 곤두박질치면서 재임대 이자가 발목을 잡았다. 여기에 현대백화점 판교점, 갤러리아 광교점 등 최근 경쟁 백화점에서 대규모 신규 점포를 개장하며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롯데쇼핑은 백화점뿐 아니라 올 하반기 주요 오프라인 유통매장의 구조조정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 2·4분기 롯데쇼핑의 영업이익은 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나 급감하는 등 상황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그룹의 한 관계자는 “오프라인 유통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만큼 비효율 점포 정리는 피할 수 없는 길”이라며 “최대한 신중하게 검토 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롯데쇼핑은 비효율 점포의 영업을 종료하며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아직 점포 유동화에는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 10여개 점포의 사업성 검토를 진행했지만 실제 매각까지 이어진 점포는 소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의 한 시행사 관계자는 “마트랑 슈퍼뿐 아니라 백화점도 몇 군데 나왔지만 일괄·묶음 매각 등으로 진척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쇼핑은 올해 임원 인사를 앞당겨 다음달 중순께 치를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구조조정 전문가로 불리는 정경운 상무를 영입하는 등 파격적인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젊은 임원들의 대거 기용과 외부인사 영입 등 그동안 롯데에서 잘 이뤄지지 않았던 파격적인 인사가 예상된다”며 “새로운 유통환경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과감한 변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보리·박민주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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