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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협상' 하다 사라진 北최선희, '강제노역說' 제기

7월 "미국과 마주앉을 생각 없다" 담화 이후 잠적

데일리NK "3개월 혁명화 교육 후 이달 초 복귀"

리선권 외무상과 갈등설...김여정 개입 가능성도

북미대화 추진, 美대선 시나리오 분석 설도 돌아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 /연합뉴스




대미 협상 실무를 맡다가 최근 3개월 간 자취를 감춘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평양에서 ‘혁명화 교육(강제 노역)’을 받았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북한 전문 매체 데일리NK는 최선희가 최근 석 달 동안 ‘혁명화 교육’을 받고 이달 초 복권했다고 가 27일 보도했다. 최선희는 지난 7월4일 “미국과 마주앉을 생각이 없다”는 내용의 대미 담화를 발표한 뒤 공식 석상에 모습을 감췄다. 지난 10일 조선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도 최선희의 모습을 찾아 볼 수 없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최선희는 지난 7월 혁명화 조치로 평양 형제산구역에 있는 협동농장에서 3개월간 노역했다. 해당 협동농장은 중앙당 간부들에게 배급되는 곡물과 채소 등을 재배하는 곳으로 최선희가 여름철 고추 농사를 짓느라 얼굴이 새까맣게 탔다는 것이다.



최선희는 지난해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김혁철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등이 퇴진할 때 오히려 입지를 다진 인물이다. 최선희는 하노이 회담 2개월 뒤 최고인민회의에서 차관급으로는 유일하게 국무위원회 위원이 됐다. 외무성 부상에서 제1부상으로 승진하기도 했다.

이 매체는 최선희가 올 초 대남 강경파인 리선권 외무상과 신경전을 벌이다 노역을 하게 됐다고 분석햤다. 특히 올 4월 리선권이 국무위원에 오르면서 갈등이 표면화됐다고 전했다. 7월 최선희와 리선권이 각각 다른 제의서를 당에 올려보냈다가 중앙당이 리선권의 손을 들어주면서 처벌을 받게 됐다는 주장이었다. 이 매체는 최선희의 강제 노역에 그를 경계하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직접 관여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최선희가 장기간 잠행을 이어가면서 국내에서는 갖가지 분석이 나돌았다. 일각에서는 최선희가 물밑에서 북미 대화를 재개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는 추정이 나왔고, 한편에서는 미국 대선 시나리오를 정밀하게 분석 중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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