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규관(사진) 시인의 시집 ‘이번 차는 그냥 보내자(문학동네)’가 제22회 백석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상을 주관하는 도서출판 창비는 11일 “노동 경험의 ‘핍진성(진리에 가깝거나 흡사한 정도)’을 존재론적 기원의 한 축에 두고, 다른 한 축에 분명하고 서늘한 자연 사물의 운행 원리를 배치해가는 시인 황규관의 서정성이 보물처럼 빛나는 결실”이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이 시집은 한국 리얼리즘 시의 한 수준을 보여주면서도 우리 시가 발 딛고 있어야 할 현실과 그 광활한 지평선을 활짝 열어줬다”고 평가했다.
황규관은 지난 1993년 전태일문학상을 받으며 작품활동을 시작했으며 주요 시집으로는 ‘철산동 우체국’ ‘물은 제 길을 간다’ ‘패배는 나의 힘’ 등이 있다.
백석문학상은 시인 백석의 뛰어난 시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고(故) 자야(본명 김영한) 여사가 출연한 기금으로 1997년 10월에 제정한 상이다. 최근 2년 내 출간된 시집 중 수상작을 선정하며 상금은 2,000만원이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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