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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개최한다지만…日서도 꺼지지 않는 '취소론'

스가 총리-바흐 IOC위원장 개최의지 확인 불구

일 언론 "연내 취소 방침 발표될 가능성" 보도

토마스 바흐(왼쪽)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16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만나 주먹 악수를 하고 있다./AP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내년 7월로 연기된 2020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최 의지를 거듭 확인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적으로 재확산하면서 취소론이 제기되고 있다.

스가 총리와 지난 15∼18일 방일한 바흐 위원장은 내년 올림픽 개최 때까지 코로나19 유행이 계속되더라도 유관중 형태로 대회를 연다는 인식을 공유했다. 스가 총리는 “인류가 코로나바이러스를 이겨낸 증거로 대회를 개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고, 바흐 위원장은 “코로나 이후 세계에서 인류의 연대와 결속력을 증명하는 상징으로 삼아야 한다”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이번에 올림픽 취소 논의는 없었다고 강조하면서 코로나19 때문에 내년으로 연기된 도쿄올림픽을 성사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천명했다.

그러나 일본 주간지 ‘슈칸아사히’ 최신호(27일자)는 논픽션 작가 혼마 류(本間龍) 등을 인용해 이르면 연내에 도쿄올림픽 취소 방침이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보도에 따르면 혼마 씨는 IOC가 이미 일본 정부와 대회 조직위원회에 내년 올림픽 개최가 어렵다는 뜻을 전달했다는 얘기를 복수의 관계자에게서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을 중심으로 감염이 재확산하고 있는데 취소를 논의하지 않았다는 것은 오히려 부자연스럽다”며 스가 총리와 바흐 위원장이 개최 방침만을 강조한 것에 대해 일종의 허위 제스처라고 주장했다.

혼마 씨는 “(취소 등)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는 것이 조직(IOC)으로서는 당연한 일”이라며 IOC는 이미 취소도 하나의 카드로 던져놓은 상태이고, 일본 측이 이를 받아들일지가 남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취소 관련 정보를 지난달 21일 들었다는 그는 일본 정부가 발표할 시기로 “내년 1월쯤”을 예상하면서 “선수들의 입장을 고려하면 그때가 데드라인”이라고 주장했다. 슈칸아사히는 또 아사히신문 기자 출신 저널리스트인 호시 히로시(星浩)를 인용해 일본 정부 내에 올림픽 개최에 대한 부정적 기류가 있음을 전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외무성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내년 대회 개최를 놓고 부정적인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호시 씨는 “유럽에서의 감염 확산 때문에 10월 하순부터 (올림픽 관련) 실무회의가 중단된 것 같고, IOC와 일본 측뿐만 아니라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주요국 관계자들과의 협의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현재 유럽에선 올림픽 예선이나 연습경기 일정이 잡히지 않았고 올림픽 개최를 위한 절차도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골머리를 앓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가 총리와 조 바이든 미 대선 당선자 간의 관계가 아직 구축되지 않아 일본으로서는 미국 도움을 기대하기도 어렵다며 코로나19 대응으로 미국이 국내적으로도 힘겨운 상황인 점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크리스마스를 중시하는 유럽이나 미국 문화를 고려하면 올림픽 개최 여부에 관한 방침을 12월 초순에는 정해야 한다는 얘기까지 일본 정부 내에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호시 씨는 바흐 위원장이 일본 상황을 보고 돌아간 만큼 IOC 차원에서 유럽 등의 반응을 보면서 이달 하순부터 12월 초순 사이에 대회 개최 여부를 판단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슈칸아사히는 이런 내용을 근거로 2020도쿄올림픽·패럴림픽조직위원회에 취소 검토 여부를 질의했지만 구체적인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장덕진 인턴기자 jdj132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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