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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내서라도...‘한방 본능’ 살아나는 개미

코스피 상승세 보이자 ‘곱버스’ 매수 쑥

상승장 뛰어 들기 위해 ‘빚투’도 증가세

전문가 “12월 증시는 숨 고르기 전망”





최근 개인 투자자들이 아슬아슬한 투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증시가 사상 최고점을 돌파하는 등 강세장을 나타내자 ‘개미’들은 지수 움직임의 2배 수익을 좇는 이른바 레버리지형 상장지수펀드(ETF)로 대거 몰려가고 있으며 여기에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에 뛰어드는 것도 주저하지 않고 나서는 양상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미’들은 11월 들어 이날까지 ‘KODEX 200선물인버스2X(252670)’ ETF를 총 6,800억 원 규모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된다. 이는 코스피 상장 종목 중 개인 투자자 순매수 1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특히 이달 개인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약 5조 4,000억 원의 순매도를 보이고 있지만 그 와중에 이 ETF를 대거 사들인 것이다.

이 ETF는 코스피 200 선물지수를 역방향으로 2배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즉 지수가 떨어진 수준의 2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반면 지수가 상승하게 되면 큰 손실을 보는 고위험 상품이다. 이에 통상 해당 지수가 오를 만큼 올랐다고 판단할 때 지수 하락을 예상하며 매수하게 된다.



하지만 개미들의 기대와 달리 투자 성적은 썩 좋지만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기간 ETF 종가만 놓고 보면 약 23.54% 하락했기 때문이다. 개미들은 하락장을 점쳤지만 국내 증시는 가파른 상승곡선을 보였다. 물론 지수 하락에만 ‘배짱 베팅’한 것은 아니다. 개미들은 정방향 레버리지 ETF도 통 크게 사들였다. 이에 지난 24일 ‘KODEX 코스닥 150 레버리지’ ETF를 코스피 순매수 5위 수준인 272억 원 규모로 샀다. 코스닥지수의 상승을 기대한 것이다. 하지만 코스닥지수는 24~25일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24일 ‘KODEX 레버리지(122630)’도 247억 원 규모 순매수했는데 24일은 상승장으로 마감했지만 다음날인 25일 코스피는 하락으로 장을 끝냈다.

빚내서 주식 투자하는 투자자들도 다시 늘어나는 모양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4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17조 6,738억 원으로 집계된다. 이는 주식을 사들이기 위해 증권사에서 빌린 돈인데 올 10월 16조 원대로 떨어졌다. 하지만 최근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이며 9월 17일 기록했던 최대치(17조 9,000억 원)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개미들의 무모한 투자 행보를 위험하다고 지적하면서도 국내 증시는 당분간 과열을 식히는 분위기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의 상대강도지수(RSI) 95%까지 급등해 단기 과열 해소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12월 국내 증시는 좁은 박스권에서의 일종의 숨 고르기 국면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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