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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국제금융시장] 오늘부터 OPEC+ 회의...원유 랠리 이어지나

미국 텍사스의 원유 시추 현장./로이터연합뉴스




◇주식시장

지난주 뉴욕 증시는 코로나19 백신 호재와 순조로운 미국 정권 이양 기대 등으로 큰 폭 올랐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약 2.2% 올랐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3%, 나스닥은 3% 가까이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30,0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코로나19 백신 기대와 미국의 정치 불확실성 감소 등으로 지난주 주요 주가지수가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랠리를 펼쳤다. 다음 달 중순 미국에선 코로나19 백신이 승인될 것이라는 점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를 수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점도 정치적 갈등에 대한 우려를 줄이고 있다.

이번 주에도 이러한 요인에 기댄 낙관론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주요 지수가 이미 큰 폭 오른 만큼 레벨 부담이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당면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와 이에 따른 겨울철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도 시장의 발목을 잡을 요인이다.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환자 수가 9만 명도 넘어섰으며 추수감사절 연휴 이후 확진자가 큰 폭 늘어날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다.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지난 주 1.4bp 올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글로벌 채권 시장의 관심사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산매입 여부다. 연준은 최근 즉각적으로 자산 매입에 변화를 주지 않겠다는 계획을 시사했지만 장기물 매입 확대 가능성도 열어둬 장기물 국채수익률이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일부에서는 연준이 국채 매입을 늘리거나 장기물로 전환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아메리벳의 그레고리 파라넬로 미 금리 대표는 “연준 의사록을 보면 자산매입 프로그램에 대해 명백하게 논의했고, 많은 것을 할 가능성을 제시했다”며 “그런 연준에 귀 기울여본다면 확실히 중기적으로 백신을 좋아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코로나19 사태를 우려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로이터연합뉴스


LPL 파이낸셜의 리안 데트릭 수석 시장 전략가는 “이번 침체에서 국채수익률이 과거와는 다를 것이라는 데 컨센서스가 있다”며 “경기가 침체에서 벗어나면서 투자자들은 회복 기대를 키우고 인플레이션 기대도 커져 장기물 국채를 팔게 돼 수익률 곡선은 가파르게 가팔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외환시장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지난 27일 전장보다 0.23% 하락한 91.807을 기록했다. 주간으로 0.61% 내렸으며 장중 기준 지난 9월 1일 이후 가장 낮다.

조 바이든의 대선 승리와 정권인수, 코로나19 백신 진전으로 인한 달러 약세 흐름이 지속했다. 안전 피난처로 달러 수요가 줄면서 이번 달 들어 달러인덱스는 2.37% 하락했다.



ING의 전략가들은 “바이러스와 백신이 여전히 시장의 주요 재료”라며 “전반적으로 위험 심리가 안정되는 분위기고, 뚜렷한 촉매제가 없고 거래량도 줄어들었기 때문에 달러인덱스는 2년 만의 최저치를 중심으로 계속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르디아 에셋 매니지먼트의 세바스티엔 갈리 분석가는 “미국의 지속할 수 없는 재정 적자가 달러 약세를 이끌 것이어서 내년 1·4분기까지 유로가 1.25달러로 오를 수 있다”며 “시장의 핵심 테마 중 하나는 장기적으로 지속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인 미국 재정 적자로 인한 국채 발행 증가, 신용 위험에 따른 커브 스티프닝, 미 국채 투자 할인 요구 확대에 따른 달러 약세”라고 지적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 약 9% 급등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주 열릴 산유국 회동 등을 주시했다. OPEC+(석유수출국기구 및 러시아 등 산유국 모임)은 현행 수준의 감산 기간을 연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OPEC+는 현재 하루 770만 배럴 감산에서 내년 1월부터 감산 규모를 200만 배럴 줄이기로 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이를 연기한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산유국 소식통을 인용해 회원국들이 2~3달 현행 수준 감산을 더 유지하는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며, 최근 유가가 반등하면서 산유량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도 강화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원유시장은 3개월 정도의 현행 수준 감산 연장을 가장 유력한 결과로 예상한다. OPEC+는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정례회담을 열고 감산 정책을 결정할 예정이다.

미국 텍사스주의 한 음식점 앞에 걸린 채용 광고./AP연합뉴스


◇주간전망

이번 주(30일~12월4일) 국제금융시장은 미국 고용지표와 코로나19 관련 소식에 주목할 전망이다. 지난주까지 최근 2주간 발표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증가하는 등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고용시장이 다시 악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나쁘다면 단기적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한층 커질 수 있다. 11월 실업률은 전월 6.9%에서 소폭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고용 상황도 둔화하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은 10월 63만8,000명 증가에서 11월 50만명 증가로 꺾일 것으로 전망됐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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