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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충전에 500㎞…현대기아차, 전기차 패러다임 바꾼다

■ 전용 플랫폼 'E-GMP' 공개

5분만 충전해도 100㎞ 주행

車 외부로 전력 공급도 가능

미래 모빌리티 질주 채비 갖춰

비어만 "배터리 생산 준비됐지만

국내 기업과 긴밀한 협업에 만족"





현대자동차그룹(회장 정의선·사진)이 진정한 미래 모빌리티 전환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 4년이 넘는 개발 기간을 통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담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를 공개했다. 그동안 현대차(005380)그룹은 코나 등 내연기관차를 개조한 전기차를 시장에 출시했지만 이제는 E-GMP를 기반으로 전동화와 자율 주행, 인포테인먼트 등 완벽한 미래 모빌리티를 구현할 수 있게 됐다. “차세대 전기차를 위한 새 척추(backbone)를 마련했다”는 파예즈 압둘 라만 현대차그룹 차량 아키텍처개발센터장(전무)의 소개처럼 현대차그룹이 미래 차 시대로 전력 질주할 채비를 갖췄다는 평가다.

현대차그룹은 2일 ‘E-GMP 디지털 디스커버리’ 행사를 열고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의 특징과 고속화 모터, 배터리 시스템 등을 선보였다. 온라인 설명회로 열린 이 행사는 현대차그룹 공식 유튜브 채널과 콘텐츠 플랫폼 ‘채널 현대’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E-GMP는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도약의 원년으로 삼은 내년부터 아이오닉 등에 적용할 새로운 플랫폼(뼈대)이다. E-GMP를 기반으로 만든 전기차는 내연기관차 플랫폼을 활용한 기존 차량과 달리 충전 속도와 주행거리, 실내 공간, 디자인, 인포테인먼트, 자율 주행 등 모든 면에서 혁신적인 진화를 이룰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테슬라·폭스바겐그룹 등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빨리 전기차 전용 플랫폼 개발을 시작한 회사로 꼽힌다.





우선 E-GMP는 800V 충전 시스템을 갖춰 초고속 급속 충전기 이용 시 18분 이내에 80%의 충전이 가능하다. 100㎞를 주행하기 위해 5분 충전이면 충분한 시대가 열리는 셈이다. 1회 충전으로 주행 가능한 거리는 500㎞ 이상으로 늘어난다. 고영은 현대차그룹 아키텍처 담당 상무는 “전기차 운전자들이 충전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알고 있다”며 “전기차 대중화를 앞당기기 위한 많은 고민이 E-GMP에 들어가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자동차가 거대한 ‘보조 배터리’처럼 기능하는 양방향 충전도 가능해진다. 기존 전기차는 외부에서 차량 내부로의 충전만 가능했지만 E-GMP를 통해 전력을 차량 외부로 공급할 수 있는 ‘V2L(Vehicle to Load)’ 기능을 갖추게 된다. 전기차가 생활의 전력 기반이 되는 시대가 현실화하는 셈이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그룹 연구개발본부장(사장)은 이날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 배터리셀 내재화에 관한 질문을 받고 “LG화학·SK이노베이션·삼성SDI 등 한국의 3대 배터리 기업과 긴밀한 협업에 만족하고 있기 때문에 독자 생산 필요성은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다만 차세대 배터리 자체 개발 역량은 계속 준비 중이다”라고 말했다. E-GMP의 판매·공유 계획에 대해서는 “협력에 대한 문의를 받았지만 그럴 시점은 아니다”라면서도 “이 플랫폼의 잠재력에 대해 더욱 알려지면 협력 요청을 더 많이 받을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박한신기자 hs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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