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보건당국은 20일 오후 온라인 비대면 브리핑을 통해 “전날 오후 15명, 이날 오전 20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추가 확진자는 1473번부터 1507번까지로, 모두 35명이다. 지역별로는 부산진구 4명, 북구 3명, 수영구 2명, 동래구 2명, 사하구 2명, 해운대구 2명, 남구 2명, 연제구 1명, 사상구 1명, 기장군 1명, 요양병원 14명이다.
1476번부터 1484번까지 9명은 동구 제일나라요양병원 확진자로 환자 8명, 간호조무사 1명이다. 이들은 보건당국의 전수검사를 통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추가 확진자를 포함하면 해당 요양병원에서는 모두 2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환자 14명과 직원 7명이다.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동구 인창요양병원에서도 추가 확진자들이 나왔다. 1492번~1496번, 1501번 등 6명이다. 이 요양병원 확진자는 환자 106명, 직원12명, 간병인 10명 등 128명으로 늘었다. 시 관계자는 “오는 21일 이들 요양병원에 대한 정기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라 말했다.
가족과 지인 간 감염 사례도 줄어들지 않고 있다. 1473번(금정구)은 전남 497번의 지인이다. 시 보건당국은 1473번을 포함한 1409번(동구), 1422번(동구), 전남 497번이 모두 같은 대학과 교회를 다닌 친구로 파악돼 감염경로와 관련해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1474번(연제구)은 춤 동아리 회원인 1079번(부산진구)의 접촉자로 자가격리 중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1485번(북구)과 1486번(북구)·1487번(북구)은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1471번(북구)의 가족이다. 1489번(부산진구)과 1491번(부산진구)·1497번(사하구)·1498번(사하구)·1507번(남구)도 앞서 확진된 가족으로부터 감염됐다.
나머지는 직장 동료 간 감염 사례 등으로 파악됐다. 이밖에 1488번(동래구)은 미국에서 입국했다. 1475번(수영구)·1490번(부산진구)·1502번(해운대구)·1506번(기장군)은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상태다.
앞서 확진자가 발생한 사상구 모라중학교 접촉자 176명에 대한 검사에서는 전원 음성 판정이 나왔다. 이중 36명 자가격리됐다. 확진자 2명이 발생한 강서구물류센터의 직원 747명에 대한 검사에서도 추가 확진 사례는 나오지 않았다. 현재 보건당국은 확진자가 발생한 북구 신덕초등학교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안병선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감염 재생산 지수가 1.5∼2 사이에서 0.9~1 사이로 떨어졌지만 감염 확산 추세가 꺾인 것은 아니다”며 “앞으로 4∼5일이 확진자 증가 추세를 가늠하는 중요한 시점”이라 말했다.
현재 입원 치료를 받는 확진자는 475명이다. 이 중에서 부산의료원 213명, 부산대병원 21명, 부산백병원 5명, 해운대백병원 7명, 고신대병원 2명, 동아대병원 2명, 마산의료원1명, 경남권생활치료센터 33명, 부산제1생활치료센터 124명, 부산제2생활치료센터 66명이 입원한 상태다. 병상 배정을 기다리고 있는 확진자는 1명이다. 부산시 입원 병상 300개 중 사용 중인 병상은 250개다. 위중증 환자는 11명으로 집계됐다. 중환자 병상은 18개 중 14개 사용 중이다.
부산시는 21일부터 임시선별검사소를 가동한다. 임시선별검사소는 부산진구, 동래구, 연제구, 동구, 북구, 해운대구, 사하구, 강서구 등에 8개를 설치할 계획이며 21일은 부산진구 놀이 마루 운동장과 부산역 임시선별검사소부터 우선 개소한다. 22일은 연제구 선별검사소가 개소한다. 보건당국은 제3 생활치료센터도 개소할 예정이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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