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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차익실현에 코스피 '털썩'...11거래일째 삼성전자 '팔자'

코스피 1.6%↓...코스닥 930선 붕괴

삼성전자 1.8조 매도 주가 2% 하락

달러 반등 한몫..."단기 영향" 분석도

연합뉴스




내년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삼성전자(005930)의 목표 주가가 9만 원을 훌쩍 넘긴 가운데 외국인들이 연일 삼성전자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다.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 전반에 대해서도 ‘매도 우위’로 돌아선 모습이 역력해지며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2% 하락한 2,733.68로 마감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가들은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11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순매도했다. 순매도 금액은 1조 8,137억 원에 이른다. 이 기간 외국인들이 매도한 물량 대부분은 개인 투자가들이 매수했다. 개인들은 삼성전자의 내년 성장성과 연말 특별배당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한 매수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이 기간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 폭은 2%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외인들의 ‘팔자’는 삼성전자뿐 아니라 증시 전반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11월 코스피 대형주 위주로 공격적인 매수세를 보였던 외국인 투자가들은 이달 10일께를 기점으로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실제 10일부터 이날까지 9거래일간 외인들은 2조 7,771억 원을 팔아 치웠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이달 들어 2,985억 원을 순매수하는 등 ‘사자’를 유지했지만 이날에는 1,838억 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일보다 2.61% 하락한 928.73으로 마감해 930 선이 무너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11월 유입됐던 외국인 자금이 연말을 앞두고 차익 실현을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예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1월 5조 8,000억 원의 외국인 순매수 중 유럽계 자금 비중이 60% 이상으로 추정되는데 유럽계 자금은 단기 투기적 성격이 강해 연말을 앞두고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약달러 기조에서 반짝 달러 강세가 나타나는 점도 외국인 수급에 한몫하고 있다는 의견이다. 통상 국내 증시에 외국인 수급은 달러 약세, 원화 강세 구도에서 강해지는 경향이 높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은 9일 1,085원으로 바닥을 찍은 후 상승하기 시작해 21일 1,100원 선을 돌파하는 등 반등하는 모습이 뚜렷하다.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변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하며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것도 외인들의 신흥국 투자를 가로막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양적 완화에 따른 약달러 기조와 국내 수출 기업들의 실적 개선 등을 감안하면 단기적 영향에 그치리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유동성으로 단기 급등한 코스피는 글로벌 부양책 타결, 백신 개발 등이 현실화됨에 따라 소강상태에 진입할 수 있고 특히 내년 봄 무렵에는 고평가된 주식들 위주로 리스크가 부각될 수 있다”면서도 “내년 코스피 순이익이 올해 대비 52% 상승한 135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코스피 목표치를 3,200포인트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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