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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현장]"내 전성기는 오늘"…차인표가 차인표를 연기하는 '차인표'





“제 전성기는 오늘입니다. 인기가 많았든 아니든 상관없이 오늘을 살고 있기 때문에 오늘이 가장 전성기입니다. 내일도 모레도 오늘을 살 생각입니다. 주어진 오늘을 행복하게 살 것입니다.”

배우 차인표가 자신의 이름을 내건 영화 ‘차인표’로 색다른 도전에 나선다.

28일 오전 영화 ‘차인표’의 제작보고회가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됐다. 김동규 감독과 배우 차인표, 조달환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차인표’는 대스타였던 배우 차인표가 전성기의 영예를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코믹하게 담은 내용이다. 90년대를 풍미했던 스타 차인표의 실제 이름과 이미지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물론, 그의 이미지를 마음껏 변주해 실제와 가상을 오가는 신박한 기획과 거침없는 웃음으로 전에 없던 코미디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영화의 각본과 연출은 신예 김동규 감독이 맡았다.

영화 속 차인표는 그 시절 영광과 인기, 이미지를 움켜쥐고 살아가는 차인표의 반전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왕년의 인기는 대중의 기억에서 희미해졌고, 송강호, 최민식, 이병헌과 연기 4대 천왕에 꼽히고 싶어 안달이다.

차인표는 “저를 통해 어떤 프레임에 갇힌 사람을 들여다보고 싶은 것이 감독의 목표가 아니었나 싶다. 저 역시도 26년 동안 연예계 생활을 해오고 있는데 저 자신을 들여다보고 싶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본인의 이름을 내건 코미디 영화에 출연하는 것이 쉽진 않았다는 차인표는 “제목이 제 이름인 게 부담스러웠다. 5년 전 이 영화 제안을 받았는데, 처음엔 ‘감독님이 제 안티인가?’ 의심도 했다.(웃음) 기획이 신박하긴 했지만 영화 속 차인표가 정체가 극심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현실 부정을 하게 되더라”라며 “고민하다 거절했는데, 5년의 시간 동안 영화 속 내용이 실제 제 모습이 됐다. 영화에서 묘사된 것처럼 제게 정체기가 오면서 이걸 풀려면 영화 안으로 들어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자신을 희화화 하는 것에 불편함이 없었냐는 질문에 차인표는 “과거 일을 많이할 때 연출자들이 ‘차인표라는 이미지를 바꿔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속으로 나의 이미지는 대중들이 부여한 것일 텐데 굳이 그걸 깨려면 다른 사람을 쓰면 되는 것 아닐까 하는 마음이 있었다. 이번엔 내 스스로가 내 이미지에서 벗어나고픈 열망이 있었다. 현실의 이미지에 포박당한 느낌이 있었다. 확실히 깨뜨릴 거라면 ‘차인표’ 만한 영화가 없겠다 싶었다”고 강조했다.

차인표는 ‘별은 내 가슴에’에서 화제가 됐던 손가락 모션에 대해 “저를 벼락스타로 만들어준 시그널이다. 손가락이 그린 액자에 갇혀서 좀 더 자유롭게 연기생활을 하지 못하는 의미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극중 ‘최민식, 송강호, 설경구, 이병헌을 연기 4대 천왕으로 인정 못한다’라는 대사에 대해 차인표는 “전적으로 대본을 쓴 김동규 감독 생각이다. 감히 그분들과 비교 안한다. 저보다 뛰어난 연기자라고 생각한다. 일단 시대가 그런 것을 구분 짓는 시대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영화 속 캐릭터를 위해 이를 갈면서 몸을 만들었다고도 털어놨다. 차인표는 “극중 샤워를 하다가 체육관이 무너지는 설정이다, 의상도 없이 맨몸으로 출연해야 하니까 내가 나이가 들었지만 배우로서 ‘몸짱’ 이미지를 계속해서 고수하려고 하는 배우의 입장을 보여야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하다 보니 근육은 안 붙고 얼굴살이 빠지더라, 감독님과 아내가 다이어트 그만하라고 했는데도 하다가 결국 얼굴이 멸치처럼 됐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실제 차인표와 극중 차인표의 싱크로율에 대해 “1월1일 넷플릭스로 영화가 공개되면 각자가 해주시면 좋겠다. 제가 말씀드리는 순간 지시선이 될까봐 부담스럽다. 50%에서 왔다갔다 하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차인표’는 2021년 1월 1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이혜리기자 hye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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