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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새벽 5시 출근’…코로나 대출행렬 이렇게 사라졌다

작년 3월 정부융자에 곳곳 대기줄

대면 신청→비대면 선청으로 전환

올해 버팀목자금도 "하루면 지급"

작년 3월25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경기수원센터 앞에 코로나19 대출을 받기 위한 소상공인 대기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사진제공=소진공




작년 2월1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피해 지원을 위한 융자인 경영안정자금 접수가 시작됐다. 그러자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업무가 불가능할 만큼 빗발치는 상담을 마주했다. 당시 금리 1.5%로 최대 7,000만원(3월26일까지) 규모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소상공인 확인서가 필요했다. 이 확인서 발급 건수는 2월에는 하루 2,500건꼴이다가 3월에서는 하루 7,000건으로 급증했다. 3월 확인서 물량은 2019년 3월과 비교하면, 312%나 급증했다. 코로나19 피해가 그만큼 심각했다는 것이다. 3월25일부터 1,000만원 긴급 대출이 가능해지자 소진공 센터마다 수백명의 줄까지 만들어졌다. 센터마다 ‘왜 처리가 늦어지냐’는 방문객의 항의와 고성이 오갔다. 한 센터 방문객이 ‘일하는 사람(소진공 직원)이 무슨 죄입니까’ ‘화내지 말자’는 호소문을 붙일 정도였다. 소진공 관계자는 “센터 내 직원 60여명이 한 달 넘게 새벽 5시부터 출근했다”며 “그래도 업무 감당이 안돼 야근을 한 직원이 많았다”고 말했다.

작년 3월 26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서울중부센터에서 한 직원이 방문한 소상공인에게 대출 지급 절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소진공


소진공은 한정된 인력, 기존 대면 업무로는 대출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에게 빠르게 지원하기 위한 ‘그동안 해보지 않았던 방안’이 필요했다. 소진공은 대기줄부터 없애기로 했다. 대기하면서 소상공인 간 코로나19 감염 우려도 컸기 때문이다. 접수 홀짝제, 온라인예약제, 전일 신청제를 도입하고 정책자금 온라인 확인서 시스템을 운영했다. 대면으로 했던 대출심사를 서면평가로 확 바꿨다.

소진공의 2~3월 대출 현장 혼란과 시행착오, 업무 개선은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을 위한 새희망자금 지원이 효과적으로 이뤄진 원동력이 됐다. 새희망자금은 비대면 행정을 원칙으로 행정정보로 대상자를 사전에 선별하고 별도 서류없는 온라인 신청으로 지원을 했다. 2조5,700억원(신속지급 대상 기준) 규모로 편성한 새희망자금은 9월24일 접수를 시작한 후 나흘 만에 지급률이 70%를 넘었다.



소진공은 11일부터 4조1,00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 버팀목자금 신청을 받는다. 버팀목자금은 정부 방역조치로 집합금지와 영업제한 소상공인에게 각각 300만원, 200만원을 지급한다. 매출이 감소한 연 매출 4억원 이하 소상공인에게는 100만원이 지원된다. 소진공 직원 가운데 절반은 파견 등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소상공인 새희망자금과 유사한 방식으로 지급된다”며 “이번에도 신청 후 1~2일 뒤면 지급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양종곤기자 ggm1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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