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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상가 4곳 중 1곳이 '공실'…빈상가 늘고 임대료 내리고

자료=한국부동산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전국의 빈 상가가 늘어났다. 특히 서울의 중대형 상가의 경우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영업시간 제한 등 강도 높은 방역 지침이 시행되면서 자영업자 폐업이 증가해 공실률이 8.8%에 달했다. 공실률 증가와 더불어 임대료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0년 4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의 상가 공실률이 연초 대비 늘었다. 전국 중대형 상가는 공실률이 작년 1분기 11.7%에서 4분기 12.7%로, 또 소규모 상가도 5.6%에서 7.1%로 증가했다. 서울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도 8.8%에 달했는데, 이는 지난해 1분기 대비 0.9%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소규모 상가의 공실률은 더 가파르게 상승했다. 지난 1분기 4.0%에서 4분기 7.5%로 무려 3.5%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있었던 이태원 상권의 타격이 컸다. 이태원 상권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26.7%에 육박한다. 상가 네 곳 중 한 곳이 비어있다는 의미다. 관광객의 수요가 높았던 명동 상권도 외국인 관광객이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공실률이 22.3%에 달했다.



공실률 증가 흐름은 수도권 보다 지방에서 더 두드러졌다. 경북과 세종의 경우 각각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19.0%와 18.6%를 기록하며 전국 평균을 훨씬 상회했다. 충북(17.0%)·전북(17.0%)·대구(16.8%)·울산(15.6%)이 그 뒤를 이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매출 하락, 자영업자 감소, 임대매물 증가 등으로 경기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중대형 상가의 공실률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상가 공실률이 늘어나면서 임대료도 대폭 하락했다. 모든 유형의 상가부동산에서 임대료 하락이 관측된 가운데 중대형 상가는 전년 대비 2.63%, 소규모 상가는 2.71% 각각 떨어졌다. 서울은 중대형 상가의 임대료가 ㎡당 5만4,200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2.53% 떨어진 가격이다. 소규모 상가도 5만300원으로 전년보다 3.37% 하락했다.

반면 오피스 빌딩의 공실률은 상가보다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작년 4분기 전국 평균 11.0%로 작년 1분기 대비 0.1%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오피스는 상가와 비교해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수요를 보이는 가운데 기업의 업무공간 분산을 위한 공유오피스 수요가 증가하면서 공실률이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양지윤 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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